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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과 계속되는 술. 오랜만에 가족 친지가 모이는 설날은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일상 생활이 변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단백질·당·지방 등 영양소 섭취는 과해지는데 운동과 다이어트 같은 건강관리는 느슨해진다. 게다가 평소보다 과음하기도 쉽다.

이런 상황에서 영양소를 분해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간(肝)은 과부하가 걸린다. 간도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셈이다.

 

간은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장기다. 알코올을 포함한 각종 음식물로부터 영양소를 합성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대사, 살균 작용, 면역 체계 유지를 포함한 500여 가지의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간은 손상이 와도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간 손상은 간 질환으로 연결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명절 연휴에 과음하거나 지방·단백질·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나아가 간 손상을 유발하는 ‘지방간’ 위험이 커진다. 간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설 명절에 지친 간을 달래줄 식품으로는 뭐가 있을까

익혀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은 토마토

팔방미인 토마토 역시 간 기능을 보호하고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토마토는 베타 카로틴, 비타민 C는 물론 비타민 A. B1, B2, 및 비타민 P의 일종인 ‘루틴’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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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 좋은 채소다.

또한 토마토의 빨간색을 만드는 색소는 라이코펜(lycopene)인데 이 성분은 인체의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토마토에 열을 가하면 라이코펜 성분이 증가하고 섬유질이 파괴되어 인체흡수율이 좋아진다. 따라서 익혀먹는 것도 좋다.

라이코펜은 수박 등 빨간 식물에 있는 성분으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통해 뛰어난 해독효능을 보이고 항암작용도 한다.

꿈틀꿈틀 오독오독 산낙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산낙지는 체내에 쌓여 있는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며 간장의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타우린 성분이 쓸개즙의 배설을 촉진시켜주고 간의 해독작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어 숙취해소에도 좋다. 명절에 길어진 술자리에는 안주로 산낙지를 선택하면 건강도 챙기는 술자리가 될 수 있다.

● 몸을 정화하는 구기자

 

구기자는 간세포 생성을 촉진하고 지방간뿐만 아니라 간경화에도 도움을 주며 염증에도 탁월하다. 필수 아미노산을 잔뜩 함유하고 비타민 B1과 불포화 지방산을 가진 구기자는 차로 마시면 피로회복과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특히, 구기자에는 베타인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해독작용에 좋다. 베타인은 간세포의 생성을 돕고 피로감을 덜어주며, 간에 지방을 쌓이는 것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간염환자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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