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일반 점과 피부암을 구별하는 ‘ABCDE 규칙’에 대해 밝혔다./ 셔터스톡
김정은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일반 점과 피부암을 구별하는 ‘ABCDE 규칙’에 대해 밝혔다./ 셔터스톡

지구온난화는 사실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문제다. 이산화탄소로 구멍 난 오존층을 통해 더 많은 자외선이 쏟아지다 보니 더 많은 피부암 환자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에 출연한 김정은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피부암의 주범”이라며 “오존층이 1% 파괴되면 피부암 환자는 2%씩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피부암 환자 수는 2만7211명으로 5년 전보다 56% 늘어났다.

특히 피부암 중에서도 마치 점처럼 생긴 흑색종은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피부암은 가렵거나 아프거나 하는 증상이 없어 그냥 점으로 알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지만 흑색종은 다른 피부암과 달리 재발과 전이가 잘돼 위험하다.

그렇다면 일반 점과 피부암을 구별해내는 법은 무엇일까? 이른바 ‘ABCDE 규칙’으로 알 수 있다.  Asymmetry(비대칭성)와 Border(경계), Color(색조), Diameter(직경), Evolving(변화)의 약자이다. 

◇ ABCDE 규칙

· A(Asymmetry): 비대칭성

비대칭성은 일반 점과 달리 불규칙한 형태를 갖는 경우를 말한다. 좌우대칭이던 점이 한쪽으로만 커지는 등 비대칭성을 보인다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 B(Border): 경계

점의 가장자리와 정상 피부의 경계는 분명하다. 그러나 흑색종의 경우 그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 C(Color): 색조

점의 색이 전체적으로 같지 않고, 여러 색이 섞이는 등 비정상적인 색을 갖고 있다면 눈여겨봐야 한다.

· D(Diameter): 크기

일반적으로 점이 클수록 흑색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점이 크면 점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도 많아지고, 그 중에서 비정상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양의 기준으로 6mm(연필지우개)이상의 점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E(Evolution): 변화

점의 모양, 크기, 색 등에 위와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어린 아이에게 생긴 점은 성장하면 몸과 마찬가지로 비율을 유지하면서 커지지만, 성인이 돼서 생긴 점이 계속 자란다면 눈여겨봐야 한다.

◇ 피부암 예방법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 피부의 손상을 막는다면 피부암 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 셔터스톡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 피부의 손상을 막는다면 피부암 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 셔터스톡

자외선은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 피부의 손상을 막는다면 피부암 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 3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1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한다.

햇빛이 강하지 않은 날에도 자외선의 양 자체는 크게 줄지 않기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미국피부과학회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생선과 당근, 감귤류 등의 음식에 이소프레노이드 성분이 흑색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니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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