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인문학』과 『요가 해부학』 저자 이동환·이정수 부부와 노희경 작가의 모습      /'activiting yoga' 인스타그램 캡처 
『요가 인문학』과 『요가 해부학』 저자 이동환·이정수 부부와 노희경 작가의 모습      /'activiting yoga' 인스타그램 캡처 

요가는 과하게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신체를 건강히 관리할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운동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을 거치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운동이 중요시되면서 요가의 긍정적인 측면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러한 요가 열풍 속에서 최근 진득하게 요가 그 자체를 탐구한 저서가 출판돼 이목을 끌고 있다. 유명인들의 요가 선생으로 알려진 이동환·이정수 씨의 저서가 바로 그것이다.

◇ 15년간 인도에서 온몸으로 부딪치며 요가를 배우다

『요가 인문학』과 『요가 해부학』은 요가의 근본적 의미를 비롯해서 신체 해부학적으로 요가를 어떻게 우리 몸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책의 저자 이동환 씨와 이정수 씨는 요가를 위해 인도에서 15년 동안 유학을 하며 부부 사이가 됐다. 『요가 인문학』은 부부가 함께 집필했고 『요가 해부학』은 이동환 씨가 단독으로 집필했다.

이동환 씨는 1994년 인도로 건너가 요가 거장들에게 직접 수련을 받았다. 요가 중에서도 가장 전통적이라고 일컬어지는 하타요가의 거장 아헹가에게 직접 요가를 배웠다.

요가와 떼어놓을 수 없는 명상 역시 제대로 배웠다. 이씨는 위빠사나 명상의 대가 고엔카로부터 명상을 직접 사사했다.

아내 이정수 씨는 한국에서 인도의 철학에 대한 책을 번역하던 도중 31세가 되던 해에 인도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내면에서 요가를 수련해야겠다는 목소리가 들렸고 거기에 귀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이동환·이정수 부부의 저서 『요가 인문학』과 『요가 해부학』      /판미동 
이동환·이정수 부부의 저서 『요가 인문학』과 『요가 해부학』      /판미동 

◇ 박찬욱과 노희경이 추천하는 요가 스승

부부는 2003년 한국에 돌아와 한국인 최초로 고엔카 위빠사나 명상 지도법사로 임명을 받았으며 서울과 전북 진안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유명인들이 찾아와 그들의 요가 제자가 되기도 했다. 영화감독 박찬욱과 드라마 작가 노희경은 부부의 저서에 직접 추천을 남기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요가 지도자도, 수행자도, 나 같은 입문자도 각자의 수준과 관심사에 맞춰 읽을 수 있으니 가히 가정상비할 만 하다”라는 추천평을 작성했다.

노희경 작가는 “인간 자체에 대한 한없는 존중이 고스란히 정리된 역작”이라며 요가에 한평생을 바치고 있는 부부에게 경외를 표하기도 했다.

◇ 자세는 목적이 아니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버려야

부부가 말하는 ‘요가 잘 하는 법’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아써너’라고 불리는 요가 동작보다 끊임없는 자아 성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씨는 ‘자세 자체는 목적이 아니다’라며 어려운 요가 자세를 성공시키는 것에 함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한 명상을 하면서 어떠한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에 주목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요가를 통해 무언가를 겪었고 이를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 일종의 환상이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지는 시대에서 요가를 하면서도 그 욕구를 버리지 못하면 진정으로 요가를 하는 의미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요가를 통해 얻는 것을 “남들에게 과시할 내용도 아니고, 자기가 알고 나면 그저 그 길로 가면 된다”라고 설명하며 요가와 명상을 통해 궁극적인 깨달음을 좇을 것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