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온화하며 자기 감정을 억누르는 성격은 암에 잘 걸릴 수 있는 C타입으로 분류될 수 있다.     /셔터스톡
착하고 온화하며 자기 감정을 억누르는 성격은 암에 잘 걸릴 수 있는 C타입으로 분류될 수 있다.     /셔터스톡

성격과 질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미 샌프란시스코의대 메이어 프리드만 교수 연구팀에 의해 ‘급하고 화 잘내는 성격(A타입)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950년대말 나온 이후 1960년~1990년대까지 B・C・D타입 등 성격과 질환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논문들이 봇물처럼 발표되었다.

현대사회가 복잡해지면 질수록 성격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자신의 성공 뿐 아니라 건강·웰빙에 직결된다는 생각이 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박스 참조>

     
     

A타입 성격은 급한 만큼 일 욕심도 많아 일반적으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사표시가 분명하며 추진력도 강하다. 그러나 늘 긴장하는 스타일이라 심장질환에 걸린 확률이 가장 높다.

B타입은 ‘성격 좋은 호인형’이라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으며, 주위사람들의 인기도 좋다. 그러나 힘든 일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고, 일에 대한 성과는 A타입에 뒤지는 편이다. 자기절제가 강하지 않아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C타입은 참을성이 많고 솔선수범하는 스타일로 조직사회에서 ‘좋은 일꾼’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자기 생각·감정을 표출하는 쪽이 아니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억누르기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타입이다.

D타입은 매사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편이라, 주변 친구가 적거나 소외될 수 있다. 또는 정치적으로 극우나 극좌를 택할 수도 있다.

늘 화·불안·두려움·미움 등 부정적 감정 속에 살다보니 암·심혈관·당뇨·대사질환·만성피로·우울증·알레르기 등 거의 모든 병에 취약하다. 40대 조기급사 확률이 가장 높다.

그러나 인간의 성격은 복합적이다. 어느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하게 섞여 있을 수 있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른 성격이 표출될 수도 있다. 예컨대 아무리 성격 좋은 호인이라도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봉착하면 ‘적대적인’ D타입이 될 수 있다.

또한 마음의 세계는 복잡해 자신의 실제 욕망이나 성격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내면의 욕구와 감정을 외면하거나 억압하면서 살도록 강요받고, 일상화 됐기 때문이다.

각자 자기 성격을 잘 파악해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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