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독 증상은 중독되는 물체가 무엇인지에 따라 그 원인 배경이 다르게 나타난다.  /출처=셔터스톡
◇ 중독 증상은 중독되는 물체가 무엇인지에 따라 그 원인 배경이 다르게 나타난다.  /출처=셔터스톡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더글로리>에는 약물에 중독된 화가인 ‘이사라’라는 역할이 등장한다. 마약에 중독된 이사라는 약이 떨어진 뒤 걷잡을 수 없는 중독 증세를 보이며 결국 파멸의 길로 치닫는다.

약물 외에도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란물 등 중독에 빠지는 경로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무언가에 중독되는 원인으로는 사회문화적인 배경과 더불어 신체적, 성격적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과연 각각의 요소에 중독되는 원인은 무엇이고, 중독되기 쉬운 성격임을 나타내는 전조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각종 ‘중독’ 현상

중독을 불러일으키는 요인들은 우리 주위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알코올, 마약, 탄수화물, 카페인, 게임 등 자극적인 요소에 둘러쌓인 경우 중독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중독 증상은 중독되는 물체가 무엇인지에 따라 그 원인 배경이 다르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폭식을 불러일으키는 탄수화물 중독의 경우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이 중독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알코올 중독 역시 우울감과 같은 사회적 배경이 중독에 빠지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의 차이나 술이 뇌에 들어왔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 능력의 차이 등 신체적 능력 차이도 중독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극적인 요소가 아니더라도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운동 중독이 대표적인 예다. 운동에 중독되는 이유는 운동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베타 엔돌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 엔돌핀은 강한 진통 효과로 마치 마약과 같은 유사한 희열을 느끼게 한다.

◇ 충동적으로 화가 나는 현상이 잦다면 이는 중독성 성격을 나타내는 징후이기도 하다.   /출처=셔터스톡
◇ 충동적으로 화가 나는 현상이 잦다면 이는 중독성 성격을 나타내는 징후이기도 하다.   /출처=셔터스톡

◇ 중독에 걸릴 위험 높은 ‘중독성 성격’

이렇듯 다양한 요인들이 무언가에 중독되기 쉬운 배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언가에 특히 쉽게 중독되는 사람의 경우 개개인마다 다른 성격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중독을 유발하기 쉬운 개인의 특성들을 이름하여 ‘중독성 성격’이라고 한다. 중독성 성격을 나타내는 징후는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가 포함된다. 

1. 낮은 자존감

자존감이 낮을 경우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충동적인 행동을 벌일 수 있다. 2014년에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자존감이 낮은 대학생의 경우 일반 학생보다 인터넷에 중독될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 충동적인 모습

원래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갑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충동적이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이는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경우를 포함한다.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화를 내는 경우 역시 충동적인 모습에 해당된다.

3. 강박적인 모습

만약 어떠한 사물에 집착하고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어려움을 자주 느낀다면 이는 강박증의 전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강박증을 앓는 경우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끊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중독성 성격의 일부로도 여겨진다.

4. 감각적 경험 추구

새롭거나 강렬한 경험을 찾는 건 건전한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새로운 것들만 추구할 경우 이 역시 중독성 성격의 일부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웹엠디는 2015년에 진행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감각적 경험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이 중독적인 물질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5. 반항적 기질

세상의 보편적인 현상들에 대해 반항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는 사람 역시 중독성 성격에 노출되어 있을 위험이 크다. 이는 스스로 정해놓은 규칙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경우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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