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철에 들려오는 위험 뉴스 중 하나가 바로 '야생버섯'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병원 치료를 받는 사건이다. 

지난달 11일 충북 괴산에서 야생버섯을 먹은 80대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병원 치료를 받은 사건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버섯은 전문가들도 식용 버섯과 일반 버섯을 구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철 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고 해를 입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버섯의 모양은 거의 비슷하나 DNA로 보면 다른 종으로 분류되는 사례도 발견된다며 주의를 표했다. 

특히,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독버섯이다', '세로로 잘 찍어지면 식용이다',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깔이 변하면 독버섯',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 속설도 모두 잘못된 정보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독버섯은 식후 30분에서 3시간 이내에 구토, 발열, 설사, 위장장애와 같은 증상이 발현되며 독우산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과 같은 몇몇 버섯은 소량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인삼과 비슷한 자리공  *출처=전북소방본부
◇ 인삼과 비슷한 자리공  *출처=전북소방본부

야생버섯 뿐만 아니다 식용으로 혼동하기 쉬운 산나물, 약초들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일부 등산객들이 식용으로 잘 못 알고 캐가거나 섭취하여 위험에 빠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가을철 식용으로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 독초는 '자리공','지리강활'이다. 

도라지, 더덕, 인삼 뿌리와 비슷한 모양인 자리공은 독성이 강해 자칫 섭취 시 사망할 수 있다. 참당귀와 비슷한 지리강활도 독성이 있어 마비,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 지리강활  *출처=두디피아

자리공은 인삼과 달리 뿌리를 잘랐을 때 단면에 나이테 형태가 보이고, 지리강활은 자주색 꽃이 피는 참당귀와 달리 흰 꽃이 피며 줄기 부분에 붉은 반점이 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버섯에 잘 안다고 야생 식물을 함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토해내고 먹다 남은 버섯을 확보하여 병원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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