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마다 진실된 사과라고 생각하는 말 자체가 달라서 소통에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 *출처=shutterstock
◇개인마다 진실된 사과라고 생각하는 말 자체가 달라서 소통에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 *출처=shutterstock

상대에게 아무리 진심으로 사과를 해도 제대로 사과가 전달되지 못하는 느낌이나, 혹은 반대로 사과를 받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심지어 부부나 연인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사과의 말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장난이나 분위기를 타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서로 속상한 마음이 쌓이기도 한다. 

40여 년간 결혼 생활 상담을 해온 전문가 게리 채프먼 박사는 자신의 저서 <5가지 사과의 언어>를 통해 사과에는 다섯 가지의 종류가 있고,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사과의 언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것 때문에 본인은 사과를 했는데도 상대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것 같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과의 언어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미안해”

상대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 자신 역시 그만큼의 죄책감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는 유감을 표현하는 “미안해”라는 말이 가장 중요한 유형이다. 이때 ‘하지만’이라는 말로 자기 변호를 하는 말을 덧붙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2. “내가 잘못했어”

사과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했을 때에도 책임을 인정하는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로 사과를 시작한다. 

이들과 상극인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들이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자존심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작은 잘못에도 과도하게 혼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자존심이 약화되어 있어 이러한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3. “어떻게 하면 좋겠어?”

자신이 피해를 입었을 때, 상대가 나에게 그만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보상을 하려는 노력이 안 보이면 아무리 사과를 해도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지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러한 사람들은 사과할 때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묻거나 만회할 기회를 요청한다. 

이때 보상의 방법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에 따라 칭찬, 선물, 스킨십 등 보상의 방법을 다르게 원하기 때문이다. 

4. “다신 안 그럴게”

사과에서 진실한 뉘우침과 함께 앞으로 변화 의지에 대한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특히 그 변화 의지에 집중한다. 

실제로 사람이 변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고 해도 바로 지켜지기는 어렵다. 대신에 얼마나 변화하려고 노력하는지 그 의지를 진실한 사과의 척도로 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은 변화하려는 태도를 보고 용서를 하기 때문에 당장 변화 의지를 보이는 말로만 용서를 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5. “날 용서해줄래?”

용서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진실된 사과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은 이러한 말이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관계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긴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하지만 원래 권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은 이와 같은 사과의 말을 하기 어려워 할 수 있다. 

*출처=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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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위처럼 원하는 사과의 말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소통이 어려웠을 수 있다. 

보다 정확히 사과의 말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상대가 원하는 바를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면 가까운 사이에서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다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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