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에 접어들수록 식사량을 조절하며 적절히 ‘소식(少食)’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출처=셔터스톡
◇ 노화에 접어들수록 식사량을 조절하며 적절히 ‘소식(少食)’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출처=셔터스톡

건강하고 튼튼한 몸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사였다. 튼튼한 신체능력을 자랑하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에너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음식을 많이 먹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성장기가 끝나고, 어느 정도 신체능력이 발달한 이후부터는 무조건 든든히 먹는 것이 건강의 능사가 아니기도 하다.

특히 신체 노화에 접어들수록 무조건 많이 먹지 않고 식사량을 조절하며 적절히 ‘소식(少食)’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이 어떻게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지 알아보자.

◇ 소식으로 건강한 말년 유지한 함석헌 선생

◇ 함석헌 선생  *출처=함석헌기념관

유명인 중 소식을 통해 장수한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문필가 함석헌 선생의 사례다. 함석헌 선생은 소식을 하며 건강한 몸으로 89세까지 장수했다.

함 선생은 1947년부터 40여년 간 하루 한 끼 식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몸에 좋은 산야초>의 저자 장준근 씨는 함 선생과의 식사 일화를 소개했다.

장씨는 과거 함 선생이 조카들을 위해 여러 음식을 차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아주 적은 양의 반찬으로 간소하게 식사를 해결했다는 일화를 이야기하며 하루 한 끼만 먹고도 강연과 저술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함 선생은 평생 잔병 치레가 없다가 딱 한 번 위장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집도의들은 함 선생의 신체기능이 청년처럼 건강했다고 술회했다.

함 선생은 이처럼 자신에게 딱 필요한 만큼의 음식 섭취량을 알고 이를 40년 동안 실천에 옮기며 살아왔다. 건강을 챙기겠답시고 각종 진귀한 것을 먹으며 욕심을 부리는 것과는 정반대의 삶이다.

◇ 고단백·저칼로리 식단 중요… 식사는 천천히

중년 이후에는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잇살에 대한 경계 역시 늦춰서는 안 된다.

중년 이후부터는 각종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기초대사량 또한 줄어든다. 운동 없이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면 곧바로 내장지방이 쌓이게 되고 이는 성인병 발병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따라서 중년에 접어들수록 평소 섭취하는 양보다 하루 500~1,000kcal 정도를 줄여 섭취하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의 비중을 높여 고단백·저칼로리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식사를 빠르게 하지 않고 천천히 하는 것도 소식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식사 시간을 적어도 20분 이상 걸리도록 천천히 먹으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지방과 콜레스테롤도 감소한다.

소식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 속에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갈증을 크게 느끼게 되며 이는 배고픔을 더 크게 인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꼭 필요한 영양소로 구성된 저칼로리 식사를 유지하되, 평소 물을 많이 마셔가며 몸 속 수분을 꾸준히 채워준다면 건강한 소식 생활습관을 장착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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