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거울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거라고 생각된다. 화장이나 헤어 등 미용에 더 관심이 있다고 보기 때문인데, 현대에 와서 미용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 결과가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에서 발표되었다. 해당 연구는 본래 섭식 장애에 대한 거울 노출 요법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20대 학생 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데에 평균 80초 정도의 시간을 썼다. 여성이 75초에 불과한 것을 보았을 때, 남성은 거울 앞에서 여성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거울을 보는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성별뿐만이 아니다. 

거울을 보는 것은 개인마다 다 다른데, 감정적으로 즐거울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감정 차이가 거울을 보는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자존감도 하나의 요인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거울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것 같지만, 연구는 이러한 보편적인 믿음에 반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비판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거울을 보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자존감이나 자기애가 부족할수록 거울을 오래 보며 자신의 외모를 더 날카롭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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