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차 화두: 동행

‘동행’은 같이 길을 간다는 뜻이지만,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누구와 동행하고 있나요?

우리가 흔히 쓰는 ‘길’은 인생 전체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여러분의 삶은 어떤 사람과 동행하고 있는지요? 그 동행이 행복한가요? 아니면, 고통스러운가요? 지금 당장은 좀 고통스럽더라도 인생길에 참여한 모든 동행은 ‘도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동행의 과정과 연습으로 완성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인생 자체가 수행이고 우리의 실제 생활이 수행의 바탕인 셈입니다.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는 동행하는 사람을 통해 지혜로운 삶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나와 동행하는 사람을 나의 선지식으로 여기십시오.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스승으로 바라보며 무엇을 나눌 수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나는 어떤 복의 씨앗으로 이 인연을 만났는지 이 인연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지 고민해보십시오.

 

더불어 나와 동행하는 사람에게 ‘미고사’를 표현해보십시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이야기해보십시오.

 

◎붓다의 말

어리석은 이와 함께 가는 여행은 지루하고 힘들며 마치 적과 함께 여행하듯 고통스럽다. 그러나 현명한 이와의 동행은 벗과의 만남처럼 즐겁다.

- 《법구경》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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