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이 60세를 놓고 노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유행한다. 예전과 비교하면 60세 노인은 꽤 정정한 편이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기력이나 체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노력에 따라 한창 때 못지않은 체력을 보여주는 청년같은 노인들도 많다.

그들이 나이에 비해 젊은 비결은 무엇인가. 바로 평소 생활 습관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주변에 좋은 병원과 명의(名醫)가 있더라도 스스로 건강을 해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말짱 도루묵’이 아닐 수 없다.

나이 들어서도 활기차고 행복하게 사는 어르신이 되기 위해 특히 가져야 할 생활습관들을 국민의사 이병욱 박사를 통해 알아본다.

 

① 균형적인 식사

노인 건강을 가장 해치는 것이 식욕 부진과 영양 불균형이었다. 65세 이후부터 인체는 노화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에너지 요구량도 감소한다. 게다가 후각, 미각, 시각같은 감각도 둔해져서 자연스레 식욕부진이 오며 이는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지만 노인 인구가 겪는 상황은 비슷하다. 배우자나 좋은 친구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관계가 필요하다.

 

② 치아 관리

노년기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는 또다른 원인은 나빠진 치아상태다. 특히 어금니가 빠지면 씹는 효율이 25~30%나 떨어져 소화나 영양흡수율도 그만큼 떨어진다. 그러니 치아가 보내는 신호를 그때 그때 신경써야 한다.

하루 세 번 양치와 치석 관리는 기본이다. 양치질 할 때 세게 박박 닦지 말고 연필을 쥐듯 가볍게 칫솔을 잡고 치아의 모든 면을 골고루 닦아준다. 이미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면 식후, 잠들 때는 반드시 빼고 틀니 위생에도 신경 쓴다.

 

③ 수면 관리

노인이 되면 잠이 줄어든다고 한다. 노년기에 생체리듬이 바뀌기 때문이다. 수면과 각성 상태의 리듬이 달라지면서 깊은 수면단계로 넘어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수면시간이 4시간 정도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적게 자도 6시간 정도는 잠을 자야 면역계가 유지된다. 만약 불면증이 있으면 낮잠을 많이 자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④ 목욕

노인들의 고민 하나가 피부에서 나는 냄새다. 이는 피지 속 지방이 산화되면서 알데하이드계열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 성분이 모공에 쌓이면 이상한 체취가 난다.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이다.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에 아로마 오일과 같은 좋은 향기 성분을 넣어 반신욕을 하면 향기가 기분을 전환해주고 노폐물도 제거할 수 있다. 물론 전신 이완 효과도 크다. 목욕 후 수분 섭취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⑤ 취미

운동, 음악, 미술 등의 취미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집중력, 기억력 등 뇌 활동을 돕는다. 자전거 타기나 조깅같은 유산 운동과 함께 텃밭 가꾸기, 새로운 배움(컴퓨터 게임, 수공예 혹은 새로운 기술 등), 음악-미술 치료 등을 권한다.

⑥ 일기 쓰기

매일 규칙적으로 일기를 써보길 추천한다. 글을 쓰는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책에서 읽은 좋은 구절을 적거나 묵상하다가 와 닿은 성경 구절을 기록해 두는 것도 괜찮다. 자주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사유하는 시간도 늘어나 뇌를 충분히 가동하게 할 수 있다.

⑦ 신앙생활과 명상

노인이 되면 대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불안과 우울, 침체를 경험하게 되는데 신앙생활과 명상은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이를 통해 노인들의 삶의 태도가 변화되고 자아 만족감이 높아진다. 이는 또 봉사나 나눔 활동의 참여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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