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은 무엇일까. 우선 떠오르는 게 ‘배’, ‘모과’, ‘감’ 등이다. 그런데 이런 가을 과일들은 특히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 따로 있다고 한다. 함께 먹으면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찰떡궁합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1. 배

배는 생강과 함께 먹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 밋밋한 배 맛에 생강이 자극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연하게 하는 연육 작용을 하여 불고기 등을 잴 때 넣어줘도 좋다. 배에 들어있는 오돌토돌한 석세포는 고기의 소화를 돕는다. 물론 불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금상첨화.

2. 모과

유기산이 풍부한 모과는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주로 모과차로 먹는데, 향은 좋지만 약간 덤덤한 맛이 있다.

여기에 얇게 저민 유자나 유자청을 곁들이면 맛이 상큼해지는 것은 물론, 비타민C를 보충한다. 주당이라면 당연히 모과주를 담궈 먹는다.

3. 감

감은 호두나 잣 등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좋다. 감의 떫은맛 성분인 타닌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데, 견과류인 호두가 이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을 도토리묵이나 게와 같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감 속 타닌은 도토리묵에도 풍부하므로 자칫 미각 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다. 또한 타닌 섭취 과잉으로 변비나 빈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각종 미생물의 번식이 잘 되는 게는 감과 함께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4. 키위

키위는 고기를 먹은 후 후식으로 먹기 좋은 과일이다. 키위의 과즙에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악티니딘이 들어 있어 육류를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