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주택가 풍경을 떠올리면 담벼락 넘어 열매가 가득 맺은 감나무를 흔히 떠올린다. 예전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긴 장대를 들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감따기를 하기도 했다.

감은 조선 선조 때 명신인 오성과 한음에 관한 설화에도 등장한다. 오성 집에 감나무 가지가 권율 집으로 휘어 들어갔는데 그 가지에서 난 감을 권율이 차지하자 오성이 권율이 있는 방 창호지에 팔을 찔러 넣고 '이 주먹이 누구 주먹이오?'로 물었다는 것이다.

각종 속담에도 '좋은 결실' 등의 의미로 등장하는 감은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가을 과일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약 15개 감 생산국 중 단감 생산국 1위, 감 생산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에게 친근한 감에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식용, 약용에도 풍부히 쓰인다고 하는데 감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아보자.

 

◆하루 한 개만 먹어도 눈 건강 지킨다

단감은 비타민C가 레몬보다 1.5배나 많고 비타민A와 루테인이 풍부하다. 감이나 홍시를 하루 1개만 먹어도 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 및 비타민C 하루 성인 섭취량이 충족된다.

눈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여 눈의 피로를 개선해주고 안구건조증, 야맹증 등을 완화 시켜준다.

 

◆감 한 개만 먹어도 숙취 회복!

비타민C는 간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 시키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감안에 있는 포도당, 과당과 함께 숙취에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해 술 마신 다음 날 감 한 개만 먹어도 숙취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된다. 

감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 또한 알코올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술을 마시기 전 감을 먹어도 숙취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타닌을 과다 섭취하면 지방질과 작용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다.

 

◆바나나와 궁합은 꽝!

감에 포함된 타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바나나 역시 이 타닌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감과 함께 먹으면 철분의 흡수가 방해될 수 있다. 빈혈이 심한 경우 감과 바나나를 함께 먹지 말고 따로 섭취해야 한다.

 

◆흡연 후엔 단감

단감은 담배의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닌'의 체외 배출에 효과적이다.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은 담배에 대한 해독 효과 외에도 혈액 내 베타카로틴, 코엔자임 큐텐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증가시키고 백혈구의 DNA 손상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단감은 과실을 만졌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얼룩이 있거나 변색하지 않은 것이 좋으며 동그란 모양보다는 약간 사각형 모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좋다. 꼭지가 잘 붙어 있으며 겉면에 과분인 흰 가루가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한 단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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