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혈당 조절’이다. 이를 위해 올바른 식단을 꾸리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에 힘쓴다. 그러나 혈당은 평소 생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변한다. 미국 건강 의학 사이트 액티브비트닷컴에서는 ‘혈당을 올리는 뜻밖의 원인 10가지’를 소개했다.

◇ 혈당 올리는 ‘뜻밖의’ 원인 10가지

1. 수면 부족

미국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포도당을 대사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하루 4시간씩 6일 동안 자도록 했더니 포도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4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 기상 이변

기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당뇨 관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당뇨 환자들의 신체는 열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열기가 높으면 당뇨 환자들의 인체에 스트레스를 가해 혈당 수치가 오를 수도, 혹은 내려갈 수도 있다. 기온이 높으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포도당 흡수를 향상시켜 혈당이 떨어지기도 한다. 

3. 인공 감미료

대부분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에 의해 혈당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 인공 감미료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위험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짜 당분 역시 혈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진짜 당분보다 혈당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4. 수분 부족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당이 더욱 농축돼 고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되며, 이로 인해 또다시 수분 부족 증상을 가속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5. 아침 식사 건너뛰기

미국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과체중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아침 식사를 건너뛴 날에는 식사를 한 날보다 점심 식사 후 포도당과 혈당 수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 역시 아침을 먹지 않은 남성은 당뇨병 위험이 21% 더 높았다. 단백질과 건강에 좋은 지방이 든 음식으로 꾸린 아침 식사를 꼭 챙겨 먹는 게 혈당 관리를 위해서 중요하다. 

6. 지방성 음식

음식의 지방량에 따라 혈당은 증가할 수 있다. 미국 뉴트리션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지방성 식품과 비슷한 성분을 지닌 지방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6시간 후 당분이 든 음료를 마셨을 때 처음에 지방이 든 음료를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당이 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중 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액으로부터 당분을 제거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 생리 주기

여성들은 생리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따라 혈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당뇨를 앓는 여성들은 생리 기간에 체내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생리가 다가오면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운동을 해 혈당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8. 흡연

미국 캘리포니아 폴리텍 주립대학 연구팀은 담배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 역시 혈당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니코틴에 노출된 혈액 샘플에서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혈중 A1C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곧 고혈당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9. 감염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감염이나 요로 감염 등은 혈당 수치를 불규칙하게 만든다. 이는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체내에서 분비되는 세균 퇴치 화학 물질 때문이다. 

10. 약물 복용

몇 가지 약물을 복용하면 혈당이 치솟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염증과 천식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항우울제, 이뇨제, 피임약 등이 그 예다. 당뇨 환자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 복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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