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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성욕은 주기에 따라 변화 양상 없이 비교적 일정한 편이다. 하지만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라 몸이나 감정 상태, 성욕의 변화가 매우 큰 편이다. 따라서 더 나은 연인, 부부 관계를 위해 여성의 생리 주기별 시기적절한 성생활과 데이트는 어떻게 이루어지면 좋을까?

 ‘성 전도사’인 혜성 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의 저서 <사랑의 기술2>를 통해 다음과 같이 알아보았다.

1. 생리기 : 정신적-신체적 최악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최악인 시기라고 봐야 한다. 보통 1주일 정도다.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화학물질이 자궁 내벽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울감을 높이고, 생리통으로 인해 짜증과 통증이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생리 중인 다수의 여성은 성욕이 가장 낮고, 출혈 중 관계를 시각적, 후각적으로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경향도 많다.

반면 소수의 여성은 자궁이 부풀어 올라 더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생리 중 관계에 대한 욕구를 더 크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잠자리를 가지면서 예민해져 있는 질벽에 손상을 입히기 쉽기에 생리 중 관계는 각별히 주의하거나 지양하는 편이 좋다. 보통 임신을 원치 않는 부부는 낮은 임신 가능성을 근거로 생리 중 잠자리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고려대학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는 부정 출혈을 생리로 착각하여 관계를 가지는 등, 생리 중 임신 사례들도 종종 있기 때문에 피임 없이 마냥 안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생리기에 결벽증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도 많은데, 이때 집이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청소해주면 좋다.

그뿐만 아니라 생리통에 시달리는 여성이 잘 쉴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배려의 모습을 보이면 여성이 예민한 시기임에도 더 돈독한 연인 혹은 부부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생리 끝난 후~배란기 전: 활발한 에너지 분출

자궁 내벽을 몸 밖으로 다 내보내는 과정을 겪고 난 후에, 여성의 신체는 바로 난자를 생성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급증하고 여성의 혈액 속 소량 존재하는 남성호르몬은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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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여성의 에너지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고, 외향적으로 말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의 외양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고, 운동 능력도 높아지기 때문에 여성이 성관계를 즐기기에 좋은 시기다. 여성이 다이어트 같은 외양에 신경 쓰게 되고, 운동 능력도 최상이다.

커플 운동 데이트를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 배란기: 임신 가능성-성욕 최대

배란일은 생리 시작일로부터 보통 14일 후라고 계산하고, 이날을 기준으로 전후 5일씩은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란기에 해당한다.

임신 계획이 없다면 특히 피임에 신경써야 하는 시기지만,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최고조이기 때문에 성욕이 매우 왕성하여 성관계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소량 있던 남성 호르몬의 수치도 조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다소 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고, 여성이 잠자리를 거칠게 주도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잠자리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대화에서도 여성의 공격적인 태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큰 다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조심스럽게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4. 생리 전: 민감한 심리 상태…부드러운 스킨십

배란이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분비가 급감하지만, 옥시토신이라는 다른 여성 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분비는 증가한다. 이 영향으로 여성의 성욕이 자극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삽입보다는 감각에 집중된 스킨십에 대한 욕망이 높아진다.

다시 말해, 잠자리를 가지는 것보단 포옹이나 쓰다듬어 주는 것, 진한 전희 등 여러 가지의 애무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 여성의 심리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지배적이기에 위와 같은 스킨십이 그러한 심리상태를 달래줄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이때 여성의 사고 능력은 최고치가 되기 때문에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산책이나 근교 나들이 등 여유로운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좋다.

5. 생리 직전 3~5일: 불안 초조 극대화…간식이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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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전 호르몬 변화가 심해지면서 여성은 월경전 증후군과 함께 짜증과 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불안감이 극대화된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의 일종으로 잠자리를 원하는 여성의 경우도 있다. 또한 여성이 오르가슴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비슷한 불안감을 잠자리가 아닌, 휴식이나 달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쪽으로 해결하려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저칼로리의 간식을 함께 찾아 먹는 등의 데이트를 추천한다.

이처럼 여성의 상태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여성이 주기적으로 달라지고,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당황하거나 불만을 터트리는 것보단 그녀를 이해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조금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더 긍정적인 관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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