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다 보면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느껴진다. 상대방에게 권태를 느낄 때 특히 이것을 실감한다.

누구나 연애 초반에는 열정적이다. 별도 따다 줄 수 있었는데 만나다 보면 별 따는 것도 점점 미루고 싶어진다.

정말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는 것일까? 있다면 사랑의 유통기한은 며칠일까

◇ '러브 칵테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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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을 일컫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도파민, 아드레날린,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을 말한다. 사랑에 빠질 때 분비되는 도파민은 뇌 신경세포에 흥분을 전달한다. 아드레날린은 심장 박동 수를 높인다.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올라가면 이성이 마비되고 열정이 분출된다. 옥시토신은 키스나 포옹을 할 때 분비된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미국 코넬대학교 인간행동 과학연구소의 신시아 하잔 교수는 전 세계 5,000명을 대상으로 관찰해 사랑의 유통기한을 밝혀냈다. 바로 18~30개월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커플들은 사랑의 열정이 식는다. '러브 칵테일'이 바닥난 시점이다.
 
30개월이면 900일이다. 마치 칵테일 잔이 비어가듯 '러브 칵테일' 물질도 900일가량 지나면 바닥이 드러난다.

◇ 900일이 지나면...

하잔 교수는 사랑의 유통기한을 대략 900일이라고 정했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다.

이 시기에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사랑의 종류에는 '열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정신과 채정호 교수는 열정은 사랑의 한 요소일 뿐이고, 열정을 편안함과 애착으로 바꾸는 것도 사랑이라고 말했다.

러브 칵테일이 소진되면 열정이 식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러브 칵테일이 떨어지면 새로운 종류의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편안함과 애착을 느끼는 것도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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