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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어느덧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우리 몸은 더욱 메마르게 된다. 피부가 갈라져 부르트고 입 안은 말라 텁텁해지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이는 겨울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난방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심해지는 ‘건조증’의 증상이다.

겨울에 찾아오는 3가지 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대처하도록 하자.

 

◇ 피부 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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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찬바람은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어 피부 보호막을 파괴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피부가 찬바람에 노출되면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긴다. 과도한 난방기 사용 또한 실내 습도를 낮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보통 피부 내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일 때 피부건조증이 유발되는데, 피부가 당기는 느낌과 함께 하얗게 각질층이 뜨고, 가려워진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피부 건조증은 습도가 낮을수록 악화되기 때문에 평소 피부 보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난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가습기를 통해 40%~60% 수준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오랜 시간의 목욕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샤워는 되도록 15분 이내로 끝내고, 1일 2회 이상의 샤워는 피해야 한다. 또한 씻고 난 직후 보습제를 발라 피부 표면의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좋다.

또한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평소 하루에 8컵 이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만일 가려움증이 나타나 손톱으로 긁을 경우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보습제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힌 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안구 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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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량 자체가 적거나, 분비는 정상적으로 되지만 증발 속도가 빠를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겨울철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는 눈물을 빨리 마르게 해 안구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며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눈물의 양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과 같은 염증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시력 저하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난방기 사용시,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에도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서 눈물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윤활제 역할을 하는 인공눈물 등 안약을 통해 눈을 마르지 않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중증 안구건조증일 경우 안구 표면의 기름층 입구를 뚫는 레이저 치료나 눈물 구멍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 구강 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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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날씨는 입 안 또한 건조하게 만든다. 이 때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은 건조함 때문에 음식물을 씹어 삼키기 어려워 구취를 악화시킨다. 또한 심해지면 상처가 없는데도 입 안이 따끔거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결국 구강궤양과 같은 구강 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구강건조증은 물을 충분히, 그리고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침의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이나 껌을 씹는 등의 저작 활동도 좋다. 또한 맵고 짠 음식, 카페인과 알코올은 구강 내 건조함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구강건조증이 심각하다면 인공 타액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공 타액은 구강건조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눈이 마를 때 투여하는 인공 눈물과 비슷한 원리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정선 치과 과장은 “구강건조증이 오래 가고 그 이로 인한 불편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구강건조증은 충치나 치주염 등의 입속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치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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