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표피층의 세포는 아래에서부터 자라서 올라온다. 가장 겉면으로 올라오면 세포가 납작해지면서 각질이 된다. 이 각질이 지방질과 합쳐져 피부 보습막(방어막)을 만든다. 세균이나 유해물질이 침투하는 걸 막아주는 등 피부 보호의 90%를 담당한다.

그런데 표피 세포에 수분이 현저하게 떨어지면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 건조증이 생긴다.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피부가 갈라지며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피부 방어막이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긁다가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피부 건조증은 몸 전체에 생길 수 있지만, 피지 분비량이 적은 곳에 더욱 쉽게 발생한다. 허벅지, 종아리, 발바닥, 발뒤꿈치, 팔꿈치, 배 부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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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 건조증의 원인

1. 잦은 목욕

비누, 샤워 타올 등은 표피의 각질과 지방질을 파괴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뜨거운 물에 세정력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중년층에게서 피부 건조증이 주로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

피부 보습에 신경 써도 대기가 건조하거나 기온이 낮으면 피부 표피가 정상적인 수분을 유지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 가을철, 겨울철에 특히 피부 건조증을 유의해야 한다.

3. 피부 노화

피부가 노화되면 표피층의 수분 흡수 능력이 저하된다.

4.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복용

수분이 많이 손실되는 약들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다.

◇ 피부 건조증 관리법

1. 무리하게 각질 제거하지 않기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억지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길이다. 평소 수분크림을 사용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각질이 자연스럽게 탈락될 수 있게 유도하는 게 좋다.

2.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하기

실내 온도는 23도, 습도는 50~60%로 조절하는 게 가장 좋다. 습도는 방에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이용해 조절하면 된다. 또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습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조리 후에는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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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 충분히 마시기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셔서 체내 수분을 유지해주는 게 좋다. 카페인이나 차는 이뇨작용을 유발해 수분 손실을 오히려 가속시키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4. 샤워 횟수 줄이기

샤워를 자주 해서 노폐물을 제거해야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샤워를 많이 할수록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할 때는 오히려 샤워 횟수를 줄이고 한 번 샤워할 때도 15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게 좋다. 약산성 바디워시를 사용하고 샤워 후 피부가 마르기 전 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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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여름의 쨍쨍한 해가 아니라고 해서 자외선 차단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가을과 겨울에는 자외선B의 조사량은 줄어들지만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A의 조사량은 여름철과 비슷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가을철과 겨울철, 환절기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6. ‘병풀 추출물’ 제품 사용하기

병풀 추출물은 마데카솔 연고, 호랑이 연고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이 성분은 상처 치유뿐만 아니라 피부 진정, 보습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보습제품 중 ‘시카’라는 말이 들어간 상품에 병풀 추출물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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