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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살펴보면 유독 인기가 많은 사람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까.

인간관계에는 필연적으로 권력이 개입한다. 관계를 이끄는 사람이 있으면 관계에 이끌려 다니는 사람도 있다.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지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람 심리를 움직이는 기술이 궁금할 것이다.

<인간 관계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인간 본성은 결코 선하지 않으며, 모든 관계는 심리전’이라고 말한다. 관계에서 약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해 ‘인기 있는 사람이 가지는 유혹의 기술 9가지’를 소개한다.

① 세이렌(Siren), 나쁜 여자

특히 남성에게 매혹적인 유형이다. 위험해 보이는 매력, 마음을 줄 듯 안 주는 변덕으로 이성의 마음을 흔든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이성을 시각적으로 매료시킨다. 몸짓과 태도에서 권태로움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클레오파트라가 세이렌 유형에 해당된다.

② 레이크(Rake), 나쁜 남자

rake는 난봉꾼, 한량을 뜻한다. 위험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소유자이지만 여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보여준다. 나쁜 남자인데 나한테만 헌신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 유형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여성 편력을 자랑했던 피카소가 이 유형이었다. 그를 만났던 여성들은 모두 자신이 그가 가장 사랑했던 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한다.

③ 아이디얼 러버(Ideal lover), 이상주의자

내면에 간직한 이상, 어린 시절의 꿈을 건드린다. 아주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의 결핍이나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한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지오반니 카사노바가 이 유형이었다. 그는 만나는 순간부터 상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그 사람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고 한다.

④ 댄디(Dandy), 중성의 마력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동성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인 제약이 이 충동을 억압하는데, 댄디 유형은 그런 본능을 자극한다. 성역할과 관련한 사회적 규범을 모호하게 만들며 틀에 박힌 삶을 거부한다.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대담함, 사회의 인습을 꼬집는 뻔뻔함, 삶을 예술로 대하는 태도를 지녔다.

⑤ 내추럴(Natural), 천진한 사람

가식이 없고 솔직하며 모든 행동이 자연스럽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개구쟁이 같은 태도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다. 찰리 채플린이 이 유형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을 어른의 몸을 가진 아이로 표현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⑥ 코게트(Coquette), 반전매력의 소유자

밀당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모순된 분위기로 사람을 매혹시킨다.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초연한 태도를 보인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은 냉담한 태도와 침묵으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람들이 작품의 의도를 묻자 그는 수프를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그 무심한 태도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이끈 것이다.

⑦ 차머(Charmer), 자신을 낮추고 모든 것을 얻는다

상대에게 맞춰주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유형이다. 같이 있는 상대를 감정적으로 만들고 자신은 초연한 상태를 유지한다. 주로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기 때문에 말을 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상대의 가치관에 동조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때문에 방어기제나 적대감이 사라진다.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술술 털어놓게 되는 것이다.

⑧ 카리스마(Charisma), 내면의 강렬함

자신감 있는 태도와 흡입력 있는 언변으로 특히 대중에게 호감을 얻는 유형이다. 대중없이는 존재하기 어렵다. 자기 확신이 강하며 대담하고 침착하다. 강한 욕구와 총명한 눈빛, 끊임없이 솟아나는 힘을 가지고 있다.

⑨ 스타(Star), 현실 도피

현실 속 인물인데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꿈같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스타의 모습에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끌린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다. 장난기와 관능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돋보이는 외모를 자랑한다.

※ 이 기사는 책 <인간 관계의 법칙> (로버트 그린,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발췌한 것임.

<인간관계의 법칙> (로버트 그린,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과 인간 사이 관계를 규정하는 권력과 그것이 움직이는 역학을 탐구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힘을 쥐고 있는 기존 강자가 아닌, 그것과는 가장 거리가 먼 약자들이 기지를 활용해 권력을 얻어내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무 힘도 없는 사회적 약자가 인간 관계에서의 권력을 쟁취하는 수단을 저자는 ‘유혹’으로 정의하고, 어떠한 상대라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24가지 심리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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