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등 정제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아침 식단을 먹은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식단으로 아침을 먹은 사람보다 매력지수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됐다.   /셔터스톡 
빵 등 정제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아침 식단을 먹은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식단으로 아침을 먹은 사람보다 매력지수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됐다.   /셔터스톡 

바쁜 현대사회에서 아침을 꼬박꼬박 제대로 챙겨먹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때 샌드위치나 베이글 등 빵을 통해 간단히 배를 채우며 출근길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자주 아침에 먹을 경우 얼굴이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로 구성된 아침 식단이 매력 지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 정제 vs 비정제 탄수화물 아침식사 먹고 매력도 평가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연구팀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얼굴의 매력도가 미묘하게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잡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30대 남성 52명과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한 식단과 비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된 식단을 모두 제공받았다.

정제된 탄수화물 식단은 도정된 밀가루로 만들어진 바게트 빵과 잼, 오렌지 주스 혹은 사과 주스, 설탕이 들어간 차와 커피로 구성되었다.

비정제 탄수화물 식단의 경우 통밀빵과 버터, 치즈, 사과, 오렌지 주스, 설탕을 넣지 않은 차와 커피가 제공되었다.

연구진은 정제 탄수화물 만성 섭취 여부 파악을 위해 참가자들이 평소 섭취하는 정제 탄수화물과 비정제 탄수화물의 종류도 파악했다.

그 결과 정제 탄수화물로는 시리얼, 빵, 비스킷, 초콜릿, 가당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비정제 탄수화물로는 유제품, 과일,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단은 모두 500칼로리 분량이었으며 실험 참가자들은 식사 전후로 혈당을 측정했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얼굴 사진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겼다.

정제 탄수화물 섭취 이후 체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 성호르몬의 합성에 영향을 미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발표됐다.  /셔터스톡 
정제 탄수화물 섭취 이후 체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 성호르몬의 합성에 영향을 미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발표됐다.  /셔터스톡 

◇ 정제 탄수화물, 인슐린 급격히 증가해 외모에 악영향

참가자들은 서로 촬영된 사진을 보며 상대에 대해 매력을 어느 정도 느끼는지 파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침 식사 종류의 차이는 매력도 차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얼굴 매력도가 비정제 탄수화물을 먹은 사람들보다 낮은 것으로 기록된 것이다.

연구진은 정제 탄수화물의 경우 섭취된 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되어 인슐린이 분비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때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될 경우 혈당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혈류량과 피부 외양에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 이후 체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 성호르몬의 합성에 영향을 미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발표됐다.

연구 논문의 제 1저자인 클레어 베르티캇 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식단 선택은 짧은 시간에도 우리 외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며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량 제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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