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현역을 실천하고 있는 이시형 박사(1934~)  *출처=네이버케스트
◇ 평생 현역을 실천하고 있는 이시형 박사(1934~)  *출처=네이버케스트

평생 현역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매년 책을 내고 개인 유튜브 방송도 하며 문화원도 설립한 '평생 현역인'이 있다. 바로 올해 한국나이로 90세가 된 이시형 박사(1934~)다.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미군 비행장에서 경비를 서다 졸아 미국인 상사에게 매를 맞고 훗날 반드시 예일이나 하버드 대학에 가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정말 경북대 의대 졸업 후 미국 예일대에서 신경정신과학을 공부했다.

1980년대 초베스트셀러 ‘배짱으로 삽시다’를 출간해 유명해진 그는 2000년대 70대 시절에는 강원도 홍천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세로토닌문화원'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젊게 사는 비결 5가지를 소개했다.

① 매일 새벽 40분 운동

이시형 박사는 5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5시 30분쯤 일어나 40분 동안 운동과 명상을 한다고 밝혔다.

그가 새벽에 기상하는 습관은, 6.25 전쟁 발발 당시 대구 경북중 4학년(현재 고1)이었던 그가 가장이 되어 생계유지를 위해 대구 미군 비행장 하우스 보이로 일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스쿼트, 팔굽혀펴기 10회, 제자리걸음 500보, 한쪽 다리로 서기, 누워서 하는 운동 등을 하고 10분쯤 명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온몸을 꾹꾹 주무르며 "수고했다. 고맙다. 조심할게, 잘 부탁해"라고 진심을 담아 몸에게 말을 건넨다고 한다.

② 뚜렷한 목표 의식

◇ 이시형 박사가 75세에 설립한 힐리언스 선마을(강원도 홍천군)    *출처=힐리언스 선마을
◇ 이시형 박사가 75세에 설립한 힐리언스 선마을(강원도 홍천군)    *출처=힐리언스 선마을

그는 80대 후반의 나이에도 왕성히 활동하는 원동력을 세상에 대한 '빚쟁이 의식'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이가 많아도 사회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무슨 일이든 사회에 보탬이 되면 된다. (중략) 힘과 능력이 있는데도 아무 일도 않는 것은 사회에 죄(罪)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돕고 싶다'는 사명감과 '사람들을 병원 안 가도 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로 강원도 홍천에 '힐리언스 선마을'과 서울 강남에 '세로토닌문화원'을 설립했다.

③ 평생 현역과 자립(自立) 정신

그는 100세 인생을 살려면 "다른 사람 신세 지지 않고 자기 힘으로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건강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노인을 배려하고 우대하는 동양의 '경로사상'이 노인들을 무력하게 만든다며 "나이 들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를 기대하며 바라는 마음을 덜어내는 게 현명한 처세법"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 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경제력과 이를 위한 일도 필요하다며 '평생 현역'을 강조했다.

④ 5년마다 새 과제

그는 지금 직장 생활로 바쁘더라도 대입 수험 공부와 취업 준비했던 열정을 가지고 은퇴 후 인생 2막을 생각하며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퇴 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세상일에 호기심의 끈을 놓아버린 채로 살면 "생기를 잃어 빨리 늙는다"며 자신은 매일 2~3시간씩 공부하고 매월 20~30권씩 독서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70세 이후부터는 5년 단위로 과제와 목표를 바꿔가며 철저하게 말년을 준비하고 있다.

⑤공부 통한 지적(知的) 쾌감

◇ 작년 9월에 발표한 122번째 저서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출처=특별한서재
◇ 작년 9월에 발표한 122번째 저서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출처=특별한서재

그는 "나이 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말한다. "지적 자극과 지적 쾌감이 젊음과 건강의 비결"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속적인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지금까지 번역서를 포함해 총 122권의 책을 냈으며 1982년에 낸 '배짱으로 삽시다'는 100주 연속 베스트 셀러 등극, 현재까지 200만 부가 팔리기도 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바빠 1년에 한 권도 쓰기 어려웠지만, "은퇴한 70세 이후부터는 한해에 3권도 거뜬하다"며 앞으로도 저술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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