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생활 습관이나 식단 등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효를 최대한 나타내기 위해 먹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일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을 발표해 필요한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여기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병으로 인해 약을 먹고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을 소개한다. 

◇ 심혈관계 약과 함께 먹으면 ‘독' 되는 음식 5

1. 바나나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 중 하나인 ACE 억제제는 부정맥, 심한 박동과 함께 칼륨이 상승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바나나는 칼륨이 다량 함유된 과일로, 고혈압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몸속 칼륨 수치가 급상승해 위험이 커진다. 바나나 외에도 녹황색 채소에 칼륨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홍삼 & 인삼

홍삼과 인삼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지만, 고혈압약을 먹는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홍삼과 인삼은 혈류 속도와 혈류량을 빠르게 만들어 혈압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3. 자몽

혈압약 중 체내 칼슘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돕는 성분인 ‘펠로디핀'이 들어 있는 약을 섭취 중이라면 자몽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자몽에 함유된 ‘나란진'은 쓴맛을 내는 성분으로, 몸속에서 펠로디핀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한다.

혈액 속에 펠로디핀이 증가해 약효가 세지면 혈압은 과도하게 낮아져 현기증이나 빈맥 등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다.

또한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할 때 역시 자몽은 좋지 않다. 고지혈증약과 자몽을 함께 섭취하면 스타틴의 분해를 방해해 근육통과 간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콩류

혈관을 확장하는 ‘염산리드랄라진'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콩류의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이 성분이 콩에 함유된 아연과 만나면 약효가 급격히 세져 두통과 빈맥, 기립성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5. 양파

동맥경화약을 복용 중이라면 양파를 멀리해야 한다. 양파는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지만 동맥경화약과 만나면 오히려 비정상적인 혈액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뇌 혹은 소화기관에서 출혈이 일어나기 쉽고, 한번 출혈이 생기면 잘 멈추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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