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인공치아를 심음으로써 상실된 치아를 회복시키는 첨단시술이다.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이가 빠져나간 곳에 심어 유착시킨 뒤 인공치아를 고정시켜 치아가 원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인구 노령화로 인해 임플란트 수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부상이나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가 꾸준히 증가했다. 젊은 환자 중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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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 환자들 사이에서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등 각종 오해를 낳기도 한다. 한윤식 보라매병원 치과 교수는 임플란트에 대한 10가지 궁금증에 대해 유튜브 채널 <보라매 건강TV>를 통해 설명했다.

1. 임플란트는 부작용 생기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10년 생존율은 95% 정도로 안전하다. 과거의 보철치료를 대체할 만큼 대중화된 치료로 인식되고 있다. 임플란트의 조기실패, 탈락, 신경손상 등의 부작용이나 실패 사례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로 높은 비율은 아니다. 과거에 옆에 있는 멀쩡한 치아를 깎아 씌우는 고정성보철물, 유지력이 약한 틀니치료와 비교한다면 현재까지는 임플란트를 능가할만한 치료는 없다.

2. 임플란트 치료가 수개월 씩 걸리는 이유는

일반적인 치료 기간은 3개월 정도다. 임플란트와 원래 자기가 갖고 있는 잇몸 뼈가 단단히 붙는 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치주염이 심하거나 치아가 상실된 채로 장기간 방치된 환자의 경우 잇몸 뼈 이식을 시행하는데, 이식된 뼈가 자리 잡는 데에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 그만큼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3. 고혈압, 당뇨 같은 질병이 있으면 임플란트를 하면 안 될까

치과 치료 때에는 긴장도가 높고 통증도 심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으로 대표되는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은 혈압 상승 위험이 더 증가한다.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은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 피를 묽게 해서 지혈을 방해하는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임플란스 수술 전에 혈압을 조절하거나 특정 약제를 일시 중단하는 방법, 또는 국소적 지혈제를 통해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가 늦게 아물거나 감염이 쉽게 될 수 있다. 또 풍치에 해당되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조절이 잘 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위험도가 아주 낮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에도 임플란트 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정 골다공증 약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라면 치과 치료 전에 반드시 의사에게 그 점을 고지해야 한다. 특정 약이 잇몸 뼈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기 때문이다.

4. 수입산, 국내산 임플란트 중에 뭐가 더 좋은가

20년 전만 해도 외국산 임플란트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약 90%가 국내산으로 대체되었다. 그만큼 안전성도 높아지고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것이다. 꼭 외국산이 더 좋다, 혹은 국산이 더 좋다 단정 짓기 어렵다.

5. 병원마다 임플란트 비용 차이가 큰 이유는

임플란트 치료비는 병원에서 의료진이 사용하는 재료비, 인건비(기술력)가 좌우한다. 조금 더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면 치료비가 저렴해지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되는 대학병원이라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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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임플란트 시술 시 참고할만한 치과 선택의 기준이 있나

임플란트는 치료 이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가 자주 바뀌는 병원은 피하는 게 좋다. 구강악안면외과, 치주과, 보철과 등 세부 전공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7. 임플란트 심으면 얼마나 쓸 수 있나

본래 치아도 개인마다 수명이 다른 것처럼 임플란트도 개인차가 심하다. 수술이 잘 되었고 환자의 관리도 철저하다는 가정 하에 임플란트의 효과는 반영구적이다.

8. 임플란트 후 음주나 흡연을 해도 되나

음주와 흡연은 상처 치유를 방해하고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흡연은 잇몸 뼈가 단단해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수술 전 1주일부터 임플란트 이후까지 꾸준히 금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9. 임플란트는 보험이 안 되나

현재 만 65세 이상 환자들에게 평생 두 개까지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10. 임플란트 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관리법은

임플란트 치아에는 치간 칫솔, 치실 등을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임플란트 치아는 씹는 능력은 강하지만 갈아내는 힘은 취약하다. 따라서 마른 오징어 같은 질긴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이갈이가 있다면 이갈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한다. 임플란트는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다. 임플란트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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