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40년 된 단골집을 찾았다.서울의 심장이 뛰는 삼각지, 골목길의 아지트, 차돌박이 파는 ‘봉산집’.이곳에서 전두환 시대의 격동 속에서 신인 기자인 나는 처음으로 부드러운 차돌박이를 맛보았다.잉크가 마르고 오후 7시 동지들이 모였다. 소주와 담론, 비평의 만남,술잔이 부딪히는 소리, 동료애와 논쟁의 교향곡이 우리 주변을 휘젓었다.각각의 목소리는 삶의 썰물과 흐름, 열정과 고통이 얽혀 있다는 증거였다.주머니는 넉넉하고 적어도 기자들끼리 의견은 자유로웠던 시절, 선배들이 계산을 치렀다.그리고 40년이 흘렀다.# 오늘은 30대
건강정보에는 꼭 섬유질이 등장하지만 비타민, 단백질에 비해 주목도가 낮다. 과거에는 섬유질이 사람의 소화효소로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어 영양학적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는 5대 영양소(단백질, 탄수화물 등)와는 다른 생리적 기능을 인정받아 ‘제6의 영양소’로 불리고 있다.섬유질은 장내 운동을 촉진하고, 장내에 있는 유해성분을 흡착하여 배출시키고 포만감을 지속시켜 과식 방지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주의보가 내린 현대인에게 ‘섬유질’ 섭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섬유질이 가득한 슈퍼푸드
“원고와 피고는 이혼한다.”법정에서 판사가 선고했다. 나는 남편과 함께 온 변호사였다. 지난 십년 동안 부부 사이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그게 모두 끝나는 순간이었다. 부인이었던 사람이 먼저 나가고 나는 가방을 챙겨서 남편과 그 법정을 나왔다. 법원 복도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제는 남이 된 여자를 보았다.“잠깐만요”내가 여자를 불렀다.“이제는 모든 싸움이 끝나고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가게 됐습니다. 이별의 순간 마지막 인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악수라도 하고 헤어지시는 게 어떨지.”결혼생활의 막이 내렸다. 치열한 권투경기에서도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 환상 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 /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서태지와 아이들 1집 수록곡 '환상 속의 그대'(1992)의 노랫말이다.'환상 속의 그대'는 X세대의 등장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이 노래가 나올 즈음, 운동권의 퇴조와 함께 새로운 세대, 뉴 제너레이션이 등장했다. 엉덩이에 걸친 듯한 힙합바지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기성세대에 반항하며 문화와 소비에 탐닉한 세대였다. 그들의 등장은 '서태지와 아이들'만큼이나 강렬했다. X세대 이야기다.X
배우 한가인은 연예계 데뷔 20년이 넘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여배우이다. 올해 만 42세인 그는 두 번의 출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앳된 동안 얼굴과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한가인은 요즘 인기리에 반영되고 있는 tvN 예능 '텐트밖은 유럽 남프랑스'에 출연해 믿기지 않는 관리된 식습관을 공개했다.그는 방송에서 카페라테는 살면서 마셔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 먹은 라면 양이 10봉지 정도라고 말해 동료들을 경악하게 했다. 콜라도 평생 마신 게 4캔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먹어 버릇하지 않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콜라를
내달부터 한달간 경복궁을 밤에 거닐며 궁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임금님이 살던 궁에서 봄의 정취를 흠뻑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경복궁 별빛야행은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복궁을 밤에 만날 수 있는 행사다.참가자는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가 받았다는 수라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시락 수라상을 맛보며 전통음악 공연을 본다. 올해 행사에서는 채식(비건) 메뉴도 즐길 수
한 배에서 나온 자식들이라도 다 성격이 다르듯이, 한 배에 있는 뱃살이라도 유형과 원인이 다 다르다. 특히, 아랫배만 나왔냐 아니면 윗배나 윗배⸳아랫배가 모두 나왔냐에 따라 다르다. 뱃살의 유형과 유형별 원인,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아래만 볼록 나온 뱃살아랫배만 볼록한 상태로 피하지방이 쌓이기 시작하는 단계다. 다행히, 이 정도로는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아랫배의 뱃살은 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일 수 있다. 등이 구부정하면 복근의 힘이 빠져서 복부가 단단하게 잡히지 않아 뱃살이 튀어 나오기 때문이다. ‘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1인 가구든 대가족이든 집집마다 냉장고에 김치 한 통쯤은 꼭 보관해놓기 마련이다.김치를 맛있게 먹는 건 좋지만 냉장고에서도 김치 냄새가 계속 난다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치에는 생강이나 젓갈 등 각종 강한 향신료가 들어가기에 한 번 냄새가 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특히 겨울철은 김장해둔 김치가 많아 냉장고에 냄새가 더욱 배기 쉬운 계절이다. 이제 겨울이 끝나가는 지금, 냉장고 김치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1. 숯가장 원초적인 탈취제 중 하나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마신 술은 마법 같았다. 사교적 불안이 증발했고 자유로웠다.그는 대학 졸업 후 한국의 신경과학 연구소 특별 연구원 자격으로 서울에 머물면서도 술을 퍼마셨다. 스님을 만나 참선을 배웠지만 술과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손에 소주병을 들고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했다.점점 더 나쁜 결과가 찾아왔다. 급기야 그는 자기 아파트에서 뉴욕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벨뷰 병원 정신과 응급실로 옮겨졌다.재활 치료를 받은 그는 술을 끊겠다고 결심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정신과 레지던트 과정으로 복귀한 뒤 중독
텔레비젼 화면에 온화한 얼굴의 낯이 익은 노인이 나타났다. 나와 친한 고교동기다. 중학교도 같이 다녔다. 곱게 익은 듯한 백발이 단정하다. 노인이 자신을 소개했다.“저는 올해 육십구세입니다. 혼자서 산 지가 이십사년이 됐습니다. 혼자서 산다는 게 불편해 지는 건 몇 번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였습니다. 처나 자식을 보호자로 적으라고 하는 데 저는 없었습니다.자식들은 모두 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대기업의 임원으로 일을 하다가 퇴직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 후로 책을 내기도 했고 신문에 컬럼을 쓰고 있습니다.”그의 부드럽고 느린 듯
순조롭게 회복되는 것 같다가도 난관은 늘 있다. 우울증이 가지는 관성의 힘은 무섭다. 기분이 반짝 환해지다가 금세 어둠으로 돌아간다. 어차피 이 싸움은 장기전이다.참호를 깊이 파고 진지전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복병은 무수히 많다. 작은 상처, 사소한 부대낌에도 애써 가다듬었던 마음이 흔들리거나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늘 조심하고 심신을 가다듬어야 한다.회사에 출근한 지 보름 정도 지났을까. 참으로 오랜만에 동창 친구 몇 명을 불러내 술자리를 가졌다. 이런 평범한 만남조차도 내겐 꿈만 같았다.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구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이 최근 2년째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사이 크게 하락했지만, 일상 회복이 되면서 차츰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17일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위험 음주율은 12.2%였다.고위험 음주율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고위험 음주율은 2
‘박재범 소주’에 이어서 이번엔 ‘성시경 막걸리’다. 미식가이자 애주가로 소문난 가수 성시경이 직접 막걸리 브랜드를 출시하겠다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성시경이 직접 개발한 막걸리인 ‘인공감미료 무첨가 12도 막걸리’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해당 막걸리는 청와대와 대기업이 모두 사랑한 신평양조장에서 제조를 맡았다고 한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성시경의 선택을 받은 막걸리 제조장은 어떤 곳일까.◇ 청와대와 대기업도 사랑한 막걸리 ‘신평양조장’신평양조장은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막걸리 제조장이다. 역사만 무려 90년이
혈액 내 지방을 뜻하는 콜레스테롤은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 등이 널린 사회에서 각별한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지름길일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LDL(나쁜)콜레스테롤과 HDL(좋은)콜레스테롤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으면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의 원인이 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보통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100mg/dl 이하가 정상이고, 130이상이면 안좋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비교적 도수가 낮고 독한 맛도 덜해 계속 마시게 되죠.최근 하이볼의 인기에 위스키 수입량도 대폭 늘어나 올해 연간 수입 기록을 경신할 전망인데요.독주를 희석한 하이볼, 건강에는 어떨까요?하이볼은 도수가 40% 이상인 독한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어 만드는 희석주입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캔 하이볼은 알코올 도수가 6∼8% 정도고, 직접 타 마시면 10∼20% 수준으로 도수가 비교적 낮죠.이렇게 도수가 낮아지면 건강에 덜 해로울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
보다 못한 아내가 내게 여행을 권유했다.“여행하다 보면 기분 전환도 되고, 의욕도 생기지 않을까요?”3박 4일의 단순한 여행인데도 짐을 싸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마음과 정신이 갈피를 잡고 있지 못했다는 증거다. 아침부터 준비해 정오가 넘어 혼자 차를 몰고 나왔다.충청도 어느 자연휴양림을 거쳐 지리산 자락 마을로 왔다. 여행 내내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고 계속 불면증에 시달렸다.사흘째 아침 나는 천왕봉에 오르겠다고 마음먹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8킬로미터. 시간은 5시간 정도. 과거에도 등정 경험이 있어 어쨌든
우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 기쁜 일을 축하하기 위해 술자리를 즐긴다. 연말에는 각종 행사와 모임으로 인해 술자리가 더욱 많아진다.그러나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두고, 자제할 필요가 있다. US News and World Report는 알코올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알코올 섭취량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남성은 40g(맥주 3잔, 와인 3.1잔, 소주 4.1잔), 여성은 20g(맥주 1.5잔, 와인 1.6
광우병 사태 때였다. 시청앞 광장으로 나가 보았다. 여기저기 옛날 전쟁에 나오는 군막같은 대형 텐트가 쳐 있고 그 앞에 미친 소의 조각상이 상징같이 서 있었다. 텐트안에 상주하는 사람들의 붉은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미국산 소고기만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선동방송과 괴담에 세뇌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의 물줄기가 광장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군중들의 파도가 뒤엉키면서 위험한 소용돌이를 일으켰다.정권의 거대한 둑까지 사람들의 물결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밤이면 촛불을 든 사람들의 거대한 붉은 물결이 청와
과체중, 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 인자를 가진 지방간 환자는 음주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2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원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한 47∼86세 성인 35만여명을 9년간 추적 조사 및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5가지(과체중 또는 복부비만·혈당 장애·고혈압·높은 중성지방·낮은 HDL 콜레스테롤
올해 우리 국민은 위스키를 더 마시고 와인을 덜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넣은 '하이볼'이 인기를 끈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불었던 '와인 열풍'은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다.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6천937t(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8% 늘었다.올해를 아직 두 달 남기고 역대 연간 최대치인 2002년(2만7천379t) 수준에 육박해 사실상 올해 연간 기록 경신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다.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