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초를 키는 것은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 픽사베이 
실내에서 초를 키는 것은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 픽사베이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이 되면 황사를 비롯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체내에 쉽게 침투해 급성기관지염, 부정맥 등을 유발하고 장시간 노출 시 심혈관‧호흡기질환, 세포노화 등을 일으킨다.

그런데, 초미세먼지의 위험이 야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연 430만명이 실내 공기오염 노출로 조기사망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자와 노인 아동 등은 실내활동시간이 길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생각보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실내공기 오염은 흡연, 촛불, 조리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고, 탈취제, 접착제, 바디스프레이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때문에도 발생한다.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밀폐공간에서 흡연한 다음 5분 뒤 날숨에서 나온 초미세먼지농도는 781μg으로 공기 중 평균농도(712μg)보다 높았다. 즉, 실외보다 오히려 ‘실내’흡연 시 초미세먼지 노출량이 많았다.

촛불 역시 초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한다. 특히, 양초를 끈 직후 수치가 급격히 오른다. 

조리 과정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구이나 튀김 조리 시, 초미세먼지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리 후에는 요리도구와 잔여물을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고 초미세먼지농도가 가장 높은 주방과 침실을 위주로 환기해야 한다.

한편, 환기 후에는 운동을 하더라도 격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주변환경이 도로나 공장, 다른 곳보다 실외공기오염이 심한 곳이라면 자연환기보다는 기계환기가 효과적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구강모 교수는 헬스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알레르기비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자들은 높은 농도의 초미세먼지에 짧게 노출돼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외출 후 실내에서도 공기관리에 신경 쓰고 실외에서 입은 옷을 털고 들어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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