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7 특수임무단 대원들이 가상 테러 진압 지역에 진입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 707 특수임무단 대원들이 가상 테러 진압 지역에 진입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과거 6.25전쟁을 겪었던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현재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 미국 군사력 평가 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의하면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6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막강한 군사력의 배경에는 각종 무기와 병력, 국방예산 등도 있지만 각국마다 존재하는 ‘최정예 특수부대’의 위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의 특수부대로는 제 707 특수임무단이 존재한다.

707 특수임무단은 예능 ‘강철부대’에서도 단원들의 활약으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 707 특수임무단을 상징하는 '백호 마크'
◇ 707 특수임무단을 상징하는 '백호 마크'

◆ 군사 정권과 함께 등장한 특수부대

707 특수임무단의 전신은 바로 707 특수부대다. 707 특수부대가 설치된 배경에는 바로 군사 정권의 성립이 있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 이후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은 군사 쿠데타에 성공했다. 전두환은 쿠데타에 성공했으나 자신도 언젠가 똑같이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세력을 보위할 무장병력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결과 1981년 특전사령부 직속의 707 특임대가 창설되었다. 특임대의 시작은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한 목적에 있었다.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비 실'을 모델로 편제, 기능, 선발, 훈련방법 등을 참고해 만들었다.

그러나 군부정권이 끝나고 쿠데타의 위험이 점점 줄어들면서 707 특임대는 대테러 위주의 사건을 맡게 되었다.

◆ 방탄복 입은 동료 겨냥, 실탄사격 훈련도

707 특임대는 극비부대로 출발했으나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서서히 두각을 드러냈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조직이 필요하자, 707 특임대는 1984년부터 대테러부대로서 국민들 앞에 등장했다.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 북한의 테러에 대한 즉응력을 높이기 위해 당시 민병돈 특전사령관(전 육사교장)은 훈련중 방탄복을 여러 벌 입게 하고 실탄사격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당시 실탄 사격을 병사들이 주저하자, 민사령관은 직접 방탄복을 입고 병사들의 표적이 되는 시범을 보였다.  이같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707은 최강의 실력을 보유하게 됐다. 실탄사격 훈련은 나중에 사고가 일어나 중단됐다. 

특임대는 올림픽이 끝난 후 1990년대 후반부터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졌다. 90년대 후반부터는 매스컴에 조금씩 등장하며 인질극 시범행사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원 신분이나 자세한 훈련사항 공개하지는 않았다.

각종 군사 및 치안 담당 조직이 세분화되면서 임무도 조금씩 바뀌었다. 

인질극이나 탈영 등의 사건은 경찰특공대가 맡게 되었고, 707 특임대는 자국민 상대 테러에 집중하게 되었다.

◇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 등장한 707 특수임무단         *출처=채널A
◇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 등장한 707 특수임무단         *출처=채널A

◆ 최강 특수부대 ‘델타포스’도 인정한 능력

델타포스는 전세계 특수부대 중 능력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미국의 특수부대다.

707 특임대는 델타포스와 꾸준한 교류를 가지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고도 한다.

707 특임대의 임무수행능력은 재난 상황에서 드러났다. 1990년 홍수사건 당시 707특임대 대원들은 수중작업을 펼쳐 무너져가는 제방을 복구했다. 이는 성동구 전체가 침수될 뻔한 위기를 막은 조치로 평가된다.

2000년대에 들어선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샘물교회 사건에도 707 특임대가 투입되었다. 

그러나 투입 전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어 특임대가 실질적인 활약을 펼칠 기회는 없었다고 한다.

2018년부터 707 특임대의 수장은 중령급에서 대령급으로 바뀌면서 조직 명칭 역시 특수임무대에서 특수임무단으로 바뀌었다. 

대테러 부대로 유명하지만 전쟁 시 직접타격 등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사실상 최정예부대다. 707 특수임무단은 오늘도 훈련에 매진하며 국가 안보에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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