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평균(8.11 기준) 약 1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확률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11일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대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공동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습도가 높을수록 코로나 전파 확률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진은 실내 온도와 실내 습도 변화에 따른 코로나 전파 확률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 연구와 232개국 빅데이터 분석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실내 온도 변화는 코로나 전파 확률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대신 실내 공기 중 수증기 비율이 40%에서 60%로 증가하면 코로나 감염 확률이 14% 감소하는 것을 밝혀냈다.

실내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사람의 호흡기에서 나온 침방울이 공기 중 수분과 결합하면서 더 빠르게 아래로 떨어져 다른 사람의 호흡기에 닿을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내뱉는 비말 크기인 50~150㎛(마이크로미터)의 비말이 특정 온도와 습도에서 증발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확인했다.

비말 증발 후에는 비말에 포함되어 있었던 바이러스도 함께 사멸해 사람의 호흡기에 닿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비말 입자가 사람의 평균 입 높이인 1.6m에서 분출될 경우, 같은 온도에서 습도가 더 높으면 더 빨리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비말 크기 130㎛, 습도가 40%일 때 바닥으로 떨어지는 속도가 5초가량 걸렸지만, 습도가 60%일 때 약 4초 만에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백순영 가톨릭 의대 미생물학교실 명예교수는 “다만 여름철 냉방 환경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후덥지근하게 만드는 습도를 없애기 위해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가정이나 실외 환경에 습도가 많은 여름철에 코로나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습도를 일부러 더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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