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바뀐 시기의 자연을 느긋하게 관조하고 싶다면 이곳을 떠올려 봐도 좋을 것 같다.번잡함이 덜해 산과 강의 계절 풍경을 호젓하게 바라볼 수 있다.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덜컹거리는 증기기관차에 올라 차창 밖 섬진강과 주변의 자연을 살피다 보면 뜻하지 않게 상념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곡성의 자연환경구례군 바로 옆에 위치한 곡성군은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 조용히 둘러보기가 좋다. 곡성팔경도 대부분 산과 강의 풍경을 담고 있다.구체적으로는 동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풍광(동악조일), 산자락에 있
서울시는 잠실한강공원에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조성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단장하고 있으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그 첫 성과물이다.자연형 물놀이장은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와 보도블록 같은 인공 구조물을 걷어낸 뒤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전체 면적 2만8천㎡ 중 50%인 1만3천952㎡ 공간에 소나무 외 18종 1만5천440주, 원
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5리는 정선군과 태백시를 잇는 고갯길 두문동재 입구에서 함백산 만항재의 갈림길 일대 마을이다. 과거에는 상갈래, 싸리덕, 절골 등으로 불렸다.김부래 산악인은 "칡 갈(葛)과 올 래(來)의 갈래는 자장율사에서 비롯된 지명"이라며 "절골도 '골(골짜기)에 사찰(절·정암사)이 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설명했다.정암사는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그의 설명대로 이 일대는 자장율사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만항재 동쪽의 '뾰족산'은 자장율사가 공부하던 바위가 있다고 한다.반대편인 만항재 서쪽의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九
제주에서 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명 가량 발생하고 있다.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7월 4주차 5천904명, 8월 1주차 5천283명, 8월 2주차(6∼12일) 4천281명으로 집계됐다.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4명, 사망자는 7명이다.월별 확진자 추이를 보면 3월 5천728명, 4월 4천101명, 5월 7천997명, 6월 1만1천532명, 7월 2만1천100명으로 증가 추세다.8월에는 12일까지 8천459명을 기록했다.7월부터 매일 확진자가 700명 가량 새로 발
여름 피서지로 가장 각광받는 곳은 단연 바닷가다. 그런데 바다에서 놀다 보면 햇빛을 여과 없이 온몸으로 받아내는 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이럴 때 추천되는 휴양지가 바로 숲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은 근처에만 가까이 가도 금세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최근 인기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더위와 함께 걷기를 통한 건강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숲길 피서의 장점이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걷기 좋은 명품 숲길들은 다음과 같다.1.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산림청이 꼽은 1위 숲길은 바로 연인산 명품 계곡길이다. 계곡과 산림의 조화가 아름다
(강릉=연합뉴스) 피서철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체험 축제이던 오징어 맨손잡이 등 주요 오징어 관련 축제가 대부분 사라졌다.8일 동해안 각 시군에 따르면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관련 축제가 매년 피서철 속초와 강릉, 동해, 고성 등 동해안 시군 대부분에서 열렸으나 몇 해 전부터 어획 부진 등으로 오징어가 귀해지면서 축제 명맥조차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일부 동물단체의 반대도 부담이지만 '금징어'(금값 오징어)로 불릴 정도로 오징어를 찾기 어려운 흉어가 가장 큰 원인이다.속초뿐 아니라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여름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다. 전세계적으로 이상 고온과 폭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각국마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화제가 되고 있다.그중에서도 한국적인 장소에 방문해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 외국인들에게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한국식 사우나인 찜질방 방문이다.사실 찜질방은 해외에서 몇년 전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한 한국식 인기 관광명소다. 찜질방이 이토록 외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가 주목한 피서지 ‘찜질방’지난 7월 3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더위를 이기는 6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칼럼 한 편을 실었
모기는 여름철 피서지에서나 집에서나 골칫덩어리다. 그래서 모기를 피하는 방법은 늘 돌아오는 여름마다 중요한 정보가 된다.그중 혈액형 중에 O형이 제일 모기에 잘 물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리 신빙성이 높은 것이 아니다.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 두 개 정도의 연구만이 이를 증명했고, 심지어 반박하는 연구도 있기 때문에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라고 지적했다.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입 모아 얘기하는 모기가 선호하는 사람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1. 강한 체취강 교수는 모기의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열대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에어컨을 켜놓고 자도 개운치 않고... 도대체 옛날 전기불도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여름을 견뎌냈을까. 새삼 조선시대 최고 권력자인 왕의 여름휴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진다. EBS 한국사 최태성 강사는 예상 외로 조선 왕의 여름휴가가 소박했다고 말한다. “조선 왕들은 중국 황제들처럼 화려한 여름별장에서 휴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병 치료를 위해 온천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궁궐을 벗어나는 일 자체가 드물었고, 바람이 잘 통했던 경복궁 경회루와 창덕궁 후원에서 무더위
무더운 날씨를 피해 여행을 잡는다면 본격적인 피서철보다는 6월이 제격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은 6월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하여 각종 철도 할인 혜택과 관련 관광상품 대폭 할인에 나섰다. 가장 큰폭으로 할인하여 눈에 띄는 것은 관광열차를 반값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관광열차는 코레일에서 주요 관광지들을 잇는 특별한 이벤트 열차를 운영하는 것인데, ▲정선아리랑 열차, ▲바다 열차, ▲동해 산타 열차, ▲협곡 열차, ▲서해 금빛 열차, ▲남도 해양 열차 등이 있다.그중 바다열차는 강릉역부터 정동진, 동해, 묵호를 지나 삼척까지
작년 말, 중국 최고지도자인 장쩌민 전 주석이 향년 9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백혈병 및 다발성 장기 부전 등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중에 병원에서 사망한 것이다. 중국에서 지도자가 장수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에서는 지도자급 정치인이 장수하는 것은 전 세계 공통적으로 일반적인 일이지만, 중국의 경우 눈에 띄게 더 지도자들의 평균 수명이 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유독 중국의 지도자들이 장수를 많이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특별할 것 없는 건강 식단2013년과 2015년에는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리
방영 전부터 국내 최정상 배우들을 모아놓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tvN 드라마 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했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는 다르게 이 드라마는 제주도민들의 소탈한 삶을 그려냈다. 그들의 일상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보는 맛을 더했다. 그래서인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제주도 속 이 드라마의 촬영지들은 더욱더 대중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그중에서도 극중 김혜자, 고두심 배우가 야채를 팔던 시장인 ‘고성 오일시장'을 다녀왔다. 고성 오일시장은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하고 있고, 성산일출봉과
김포에 하얀색 3층짜리 큰 건물이 우뚝 들어서면서 순식간에 수도권 최고 핫플로 떠올랐다. 지난 7월 23일까지 가 오픈 기간을 거쳐 현재 정식 운영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 ‘수산공원’이다.탁 트인 공간에 마치 여행 온 것 같은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피서철이지만 맘껏 해외 바다는 물론 국내 여행도 맘먹기 쉽지 않은 요즘, 그 답답함을 근교 카페에서 풀 수 있다.경인일보가 연재하는 ‘우리 동네 숨은 보석 핫플을 찾아서’ 시리즈 중 8월 3일 자에 올라온 신지영 기자의 기사가 다음과 같이 ‘신상 핫플’ 카페 수산공원을 소개했다
여름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풍경들이 있다.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마시기, 방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쉬기, 피서지 놀러가기 등이다. 그런데 여름철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자칫 구강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여름철 구강건강을 망치는 대표적인 습관 4가지를 꼽아봤다. ①얼음 씹기커피나 탄산음료 속 얼음을 자주 씹어 먹으면 치아에 금이 가는 치아균열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치아균열증후군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가 찌릿찌릿하고 시큰거리는 통증을 유발한다. 이를 방치하면 증상이 점차 심해져 마침내 치아가 깨져버리는 지경(치아파절 현상)에 이를 수 있다. ②뜨거운 음식 먹고 바로 찬 음식 먹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랍시고 뜨거운 음식을 먹고 난 뒤 곧바로 차가운 음식을 먹는 습관도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급격한 온도의 변화로 치아 부피가 늘어났다 줄면서 치아 표면에 균열이 생기기 쉽다. ③과도한 냉방건조한 에어컨 바람을 장시간 쐬면 구강도 덩달아 건조해져 입 냄새가 심해 질 수 있다.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실외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④과식여름방학이나 휴가 때 피서지로 놀러 가면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 위식도 역류증이 생겨 입 냄새가 심해진다. 휴가를 떠나더라도 당류나 산성 성분의 기호식품의 과다한 섭취를 자제하고 식사시 채소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
지난 주말 성북동 뒤 서울성곽 길 산책에 나섰다가 30분 만에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쾌청한 날이라면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운동 겸 산책 코스인데 걸을수록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공기가 좋을 때는 30분 거리의 전망대에서 성북동 주택가는 물론이고 북쪽의 상계동, 의정부와 멀리 남쪽의 청계산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지난 주말에는 눈 앞에 보이는 건 잿빛 도심이었습니다. 이른 봄의 정취를 즐기는 건 애당초 불가능했습니다. 눈과 코는 맵고, 목은 칼칼하고 마음까지 우울해졌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코와 목을 씻어내고 샤워를 했지만 답답한 마음은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도 마찬가지였습니다.사실 걷기는 몸맘건강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요즘은 좀 게을러졌지만 저도 열심히 걸었고, 그 재미에 푹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어제 고향 친구들 단톡방에서도 걷기 예찬론이 이어졌습니다. 한 친구가 어느 병원 원장의 글을 소개했습니다.-걷기는 '뇌'를 자극한다. -걷기는 비만 치료제이다.-걷기는 요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스트레스가 쌓이면 일단 걸어라.-마음이 울적하면 일단 걸어라.-분노가 생기면 일단 걸어라.-할 일 없는 날, 일단 걸어라.다른 한 친구가 이렇게 호응하더군요. "1월1일부터 매일 1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체중이 1.5kg 줄었다." 점심 시간에 북촌과 서촌을 열심히 걷겠다는 친구도 생겼습니다.강동경희대병원 ‘화(火)병 스트레스 클리닉’의 김종우 교수는 화가 나면 무조건 걸으라고 합니다. 걷기는 억울한 감정이 생기거나 화가 날 때 상체로 몰리는 열감을 내리게 하고 분노로 인해 뻣뻣하게 굳는 뒷목을 풀어준다고 합니다. 걸으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하늘, 숲, 건물 등 외부로 향하게 되니 내부로 향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구요.그런데 그 좋다는 걷기가 이젠 겁이 납니다. 중금속과 오염 물질 덩어리인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코와 입, 피부를 통해 내 몸을 파고 들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좀 더 정확한 데이터가 나와야 하겠지만, 요즘처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며칠간 심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머지 않아 그 여파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저는 그간 앓은 적이 없던 비염으로 최근 2년간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묵직한 증상은 다른 걸로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최근 조선일보에 보도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용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700만명)가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600만명)보다 많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독성을 가진 미세먼지는 몸 속으로 들어가 호흡기, 심혈관계 손상을 가져오고, 치매 우울증 같은 뇌신경계 질환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태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준다네요. 폐암 발생률도 증가합니다.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좋다는 걷기가 장기적으로 우리 몸에 해악이 될 수도 있는 이 상황을 어찌 해야 할지요. 제가 아무리 ‘무한 긍정’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해도 답답하고 짜증나는 상황입니다.어디로든 피할 수는 없을까요? 며칠 전 일본 출장을 다녀온 지인이 “다른 건 모르겠고, 도쿄의 하늘과 공기를 보니 마음이 시원해지더라"고 하더군요. 외국으로 가는 건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합니다. 제주도 역시 미세먼지를 피하지 못하니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곳이 저의 고향(삼척)이 있는 동해안 밖에 없습니다. 이러다가 동해안이 피서지 뿐 아니라 ‘피난미(미세먼지)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웃픈 이야기지요.마냥 짜증과 우울감에 빠져 지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지난 몇 개월간 안 나갔던 피트니스 센터에 다시 나가야겠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있으니 그래도 공기의 질은 바깥보다 좋을테고, 자전거를 타든 트레드밀 위에서 걷든 운동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공기가 쾌적한 자연으로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올 봄, 그런 기회가 많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