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요식업계를 통틀어 단 한명의 상징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백종원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그저 한 명의 사업가를 넘어, 요식업계의 대부라는 평까지 받는 그이지만, 한때는 사업 실패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무려 17억원의 빚을 지게 됐는데, 사연은 이렇다. ◇ 목조 사업하다 빚더미…포장마차로 재기백종원은 어린 시절 양복 차려입고 외국을 오가는 사업가를 꿈꿨다. 재능도 있었다. 대학교 진학 후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떠올린 전략으로 매출을 대폭 상승시켜 가게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후 1993년부터,
트라이애슬론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종목이다. 마라톤, 사이클, 수영이라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3개 종목을 뛰어야 해서 '철인 3종'으로 불린다.건강한 몸을 가지고도 치르기 어려운 이 종목에 도전하는 장애인 선수가 있다. 양팔 절단 장애를 가진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주인공이다.'철인' 김황태가 두 팔을 잃은 건 2000년의 일이다.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절단해야 했다. 김황태는 하루아침에 중증 장애인이 됐다."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무조건 마라톤 시작김황태는 장애인의 날을 하
겨울에서 봄으로 바뀐 시기의 자연을 느긋하게 관조하고 싶다면 이곳을 떠올려 봐도 좋을 것 같다.번잡함이 덜해 산과 강의 계절 풍경을 호젓하게 바라볼 수 있다.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덜컹거리는 증기기관차에 올라 차창 밖 섬진강과 주변의 자연을 살피다 보면 뜻하지 않게 상념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곡성의 자연환경구례군 바로 옆에 위치한 곡성군은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 조용히 둘러보기가 좋다. 곡성팔경도 대부분 산과 강의 풍경을 담고 있다.구체적으로는 동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풍광(동악조일), 산자락에 있
천구백 칠십칠년 일월의 어느 날이었다. 하얗게 눈이 덮인 가야산 원당암의 새벽하늘은 아직 어두웠다. 둔탁하고 묵직한 목탁 소리가 몇 번을 울렸다. 아침 공양을 하라는 소리였다.나는 청계천시장에서 산 얇은 싸구려 이불을 덮고 방 안에 가득 찬 냉기를 견디고 있었다. 방안이나 밖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지난 저녁 장작 세 가치를 땐 온돌방은 식어 있었다. 간신히 일어나 암자 뒤쪽에 달아맨 창고 같은 어둠침침한 방으로 갔다.베니어를 잘라 만든 길다란 사각의 상 위에 음식이 담긴 몇 개의 양재기가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밀쌀을
앞서 말한대로 목월 부인 유익순 여사의 제주 방문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목월과 H양과의 문제에 당면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당시 자신의 심경을 밝힌 글이 남아있다.『밤에 쓴 인생론』에 들어있는데, 왜 부인의 글을 여기에 실어 놓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부부의 대화’라는 장(章)에 그 글이 실려 있음으로 편집자의 권유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할 뿐이다.『밤에 쓴 인생론』에서 부인의 글은 6쪽에 걸쳐있는데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쓴 것은 아니다. 시인의 아내로서 겪어온 생활고와 돈에 무관심한 남편의
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과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 등이 경매에 나왔다.케이옥션은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30점, 약 148억원 상당 미술품을오는 24일 오후 경매한다고 밝혔다.'시인 구상의 가족'은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이후 70년 만에 경매에 나왔다.이중섭은 1955년 서울 미도파화랑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연 개인전에서 성공을 거둬 한국전쟁으로 헤어져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자 했다.그러나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가족과의 재회는 좌
액상·정제를 한 번에 제공하는 이중 제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제약사들이 이들 제품 판매와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의 프리미엄 비타민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출시 11개월 만인 지난 1일 기준 누적 판매 300만 병을 넘었다.액상·정제 이중 제형인 해당 제품은 비타민 B군 8종의 흡수율을 고려해 고함량으로 설계됐으며, 영양소 간 간섭을 막는 제제 기술을 적용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삼진제약[005500]도 최근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스'를 통해 이중 제형
매년 봄이 되면 남부 지방에서부터 계절을 알리는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그중 한 곳이 전남 구례다.노란 산수유 꽃축제가 열리고 파스텔 색조의 붉은 매화꽃이 피는 곳이다. 구례는 해마다 봄의 전령을 맞이하는 상춘객들로 붐빈다.◇ 경쾌하고 밝은 노란빛기온이 올라가니 자꾸 주변의 자연을 둘러보게 된다. 따뜻한 기운에 풀냄새까지 더해지는 계절이다.올해는 봄꽃 소식이 예년보다 일찍 들리고 있다. 화사한 이미지의 꽃을 보게 되면 마음의 베일도 벗을 수 있을 것 같다.꽃의 빛깔은 저마다 개성적인 매력이 있다. 노란빛은 경쾌하고 밝고 긍정적인 느
잘나가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근 여성 서사 작품들에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유능한 커리어우먼이 주인공으로 나서는데, '문제적 남편'들이 이내 숨겨왔던 정체를 드러내고 완벽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린다는 설정이다.지난달 1일 처음 방송한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모두에게 사랑받던 유명 심리학 교수이자 작가인 은수현(김남주 분)이 주인공이다.그녀는 부족한 것 하나 없이 빛나는 인생을 살았지만 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고 나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은수현은 반성은커녕 뻔뻔하기만 한 가해자를
렌터카를 타고 나고야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내렸는데 산악지대인 기후현 다카야마시(高山市) 산마치(三町) 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일본의 중앙에 있는 기후현의 다카야마시는 해발 570m에 들어선 산악도시다. 동쪽으로는 히다산맥, 서쪽으로는 하쿠산국립공원이 펼쳐져 있는 분지로 1934년 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산간 오지였다.다른 곳에 비해 외부인의 왕래가 뜸했던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옛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공기가 맑고 가장 높은 건물이 3층이다. 시야를 가로막는 고층 빌딩 하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국제 활동과 사회공헌 사업을 지원 사격한다.서울시는 1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히딩크 전 감독의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서울시는 지난 1월 히딩크 전 감독을 서울시향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5년으로, 해외 순회공연에 동행하며 서울시향이 '약
지난해 한의원·한방병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첩약은 근골격계 치료에 쓰는 '오적산(五積散)', 한약방은 '갈근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한약 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한약 처방(조제)은 기관명과 보험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사람들은 공통으로 근골격계통, 호흡기계통 쪽 처방을 선호했다.우선 첩약의 경우, 한방병원에서는 근골격계통(88.6%)을 가장 많이 처방했으며, 이에 따른 처방명은 오적산(80.3%)이 가장 많았다. 오적산은 근육 관절통에 주로 쓰는 한약이다.한의원
최근 10년간 60대 이상의 뇌·심장질환 보험금 청구와 30·40대의 부정맥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화생명[088350]은 최근 10년간(2014~2023년)의 보험금 지급데이터 약 3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2023년 뇌혈관 질환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1만9천793명으로, 2014년(1만868명) 대비 1.8배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이러한 증가세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청구 건수는 2014년 2천785명에서 2023년 8천413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질병별로 보면 뇌
서울 송파구는 오는 27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서울 벚꽃 명소 석촌호수에서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 호수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에 펼쳐진다. 밤이 되면 석촌호수 2.6㎞ 전역에 설치된 백색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벚꽃 야경을 볼 수 있다.석촌호수를 야간 방문하면 왕벚나무와 산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총 1100여주의 벚나무와 이를 비추는 새하얀 빛이 어우러진 절경을 만날 수 있다.송파구는 조명을 사람 키보다 높게 설치했다. 눈부심을 최소화해 상춘객이 야간에도 호숫가를 따라 벚꽃을 감상하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
"서울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동부 시장에는 채소가, 그리고 칠패(七牌) 시장에서는 생선이 가장 많이 팔린다."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1749∼1807)이 당시 문물제도와 세시에 관해 기록한 '경도잡지'(京都雜志)에서는 시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한다.칠패 시장은 서소문과 남대문 사이에 번성한 시장이다.국문학자인 진경환 한국전통문화대 명예교수는 "칠패 시장에서는 서울의 관문인 경강 지역과 가까웠기 때문에 서해에서 들어오는 각종 어물과 미곡 등이 판매됐다"고 설명한다.그는 신간 '세시풍속도감'(민속원)에서 조선 말 종각 주변의 시전(市廛
미국 와이너리인 보리우 빈야드는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해 다양한 고품격 와인을 선보이겠다고 14일 밝혔다.보리우 빈야드는 지난 1900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중심부의 러더퍼드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로, 이곳 와인은 80여년간 미국 백악관 행사 와인으로 사용돼 왔다.보리우 빈야드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백화점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인 뒤 이후 전 유통채널로 확장해갈 예정이다.보리우 빈야드는 한국 와인 시장이 팬데믹 시기 규모가 커졌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
"탈북한 여성은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의해 성매매 업소, 알몸 화상 채팅 업소에 끌려가기도 합니다. 14세의 탈북 소녀가 68세의 중국 총각에게 팔려 가기도 합니다. 장기 적출을 당한 탈북민의 시체가 두만강에서 떠내려오는 일도 있습니다."김성은 갈렙 선교회(천안시에 있음) 목사는 지난 13일과 14일 두차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 여성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김 목사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은 중국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을 겪는다"면서 "그들은 탈북자 신분이어서 누구한테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다.과거에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가 졸음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졸음 등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005500]은 최근 졸음, 진정 작용, 입 마름 등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인 펙소페나딘 성분의 일반의약품 '알러진정'을 출시했다.펙소페나딘 등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가려움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베스트 3명을 뽑는다면 누구일까.연합뉴스가 2022년 9월부터 진행한 [삶]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했는데, 인터뷰이들의 답변은 저마다 달랐다.다만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을 꼽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세웠으며, 박정희는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김대중은 민주화에 기여했으며, 노무현은 권위주의를 무너트렸다는 것이 인터뷰이들의 설명이다.인터뷰이들의 이런 평가가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무엇보다 5년 단임의 대통령들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레임덕을 고려하면 실제로 대
코로나19를 겪으며 전국적으로 운동 열풍이 불었다. 운동 후에는 근육을 늘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단백질 식품을 먹는 사람도 많아졌다.‘헬스 열풍’이 불면서 덩달아 단백질 식품 시장도 커졌다. 2018년 813억원이었던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코로나19를 겪으며 2021년 3천364억원으로 급성장했고, 2023년에는 4천500억이 되었다.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백질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백질 과다섭취가 가져오는 부작용 및 올바른 해결방안은 다음과 같다.1. 동맥경화미국 피츠버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