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우울은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일어나기보다 천천히 삶 속에 스며드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내면에서 원인을 찾기보다 외부에서 발생원인을 파악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부정적인 에너지는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기보다 외부 상황과 조건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외부 조건들을 적절히 통제하면 의외로 쉽게 마음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다.미시간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연구 중심 사립대학 에모리대학에서 정신과 펠로우십 수석 펠로우로 인정받은 성인 정신의학 권위자 스미타 반다리 교수가 부정적인 에너지의 발생 원인과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안이나 수행 불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각하여 사회적 상황들을 반복적으로 회피하고 심각한 불안을 느낄 경우 대인기피증으로 진단한다. 사람을 대하기가 두렵고 시선을 마주치기가 힘들며 누군가 쳐다보고 있으면 긴장이 되어 아무것도 못 할 것만 같은,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이가 100명 중 10명 이상이라고 한다.최근에는 매년 약 2만 명의 환자가 대인기피증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가 될 정도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43)이 대인기피증으로 은둔 생활 중
# 마음이 힘들어 병원을 찾아가면 약물치료가 대부분이다. 상담이나 인지행동치료가 있으나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은 의존적일 수 있고, 오래 지속하면 환자 본인의 치유 노력을 감퇴시킬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제3의 대안으로 ‘명상’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이 있다. 정신과 의사들과 임상학자들이 주축이 된 대한명상의학회(회장·이강욱 강원대 정신과)다.단지 호흡을 통해 마음을 집중하는 단순한 정신훈련이 스트레스 완화뿐 아니라 각종 심인성 질환, 신경정신질환, 나아가 난치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들이 입증됨에 따라 의사들
심장병에 걸렸을 때 우울증, 불안증 같은 동반 정신질환이 있을 경우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심장병 치료 결과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필립 빈클리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연구진은 평균연령 50세이며 여성이 68%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관상동맥 질환과 심부전 환자 1천563명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했다.관상동맥 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상상은 때로 약이 된다. 동화같은 사랑, 낭만적인 휴가,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막막한 현실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독이 된다. 상상이 과도해지면 현실 도피는 물론, 일상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병이 될 만큼 ‘과도한’ 상상인 것일까?◇ 상상의 나래, 자주 펴면 병 된다?과도한 백일몽(Excessive Daydreaming)의 명확한 진단기준은 없지만, 대개 하루에 몇 시간 넘게 자신의 상상 속에 잠겨 있는 경우 ‘과도하다’고, 즉 ‘병적’이라고 판단한다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서 사는 경우 현실적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경우도 많다.이럴 때 가장 최선의 방법은 부모님을 뵐 때마다 꾸준히 질문을 던지며 현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보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오랜만에 만나뵙는 부모님께 꼭 여쭤보면 좋은 질문 6가지를 소개했다.1. 기억력이 예전보다 어떠세요?노화가 진행되면서 가장 걱정되는 질병 중 하나는 바로
건강한 상태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경우를 의미한다. 둘 중 한 부분이라도 부담이 가는 부분이 생긴다면 온전하게 건강한 삶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몸과 마음이 올바른 상호작용을 거치고 있느냐에 주목하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명상이나 호흡법과 같은 마음챙김은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심신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다스려서 신체에 좋은 영향이 미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마음챙김(mindfulness)이 가져다주는 구체적인 향상 효과들은 다음과 같다.1. 불안증 감소
인간은 일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낸다. 그만큼 수면 시간은 인간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한다.그런데 최근 들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9만 명을 넘어섰다.이는 4년 전인 85만 명에 비해 28.5%나 늘어난 수치다. 4년 만에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전체 환자의 60%가 중·노년층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 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50대 환자는 20만
성관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다. 사랑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혹은 경험이 몇 번인지와 관계없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한다.그러나 긴장감이 지나치면 불안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 증세는 성관계를 하기 전이나 하는 도중 무의식적으로 발현되어 짜릿한 순간에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성관계 전후로 엄습하는 불안감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불안감 없이 온전하게 관계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 느끼면 호르몬 때문에 발기 어려워성관계 시 느끼는 불안감은 전문용어로 성관계 불안증(Se
흡연은 여러모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폐 이외에도 후두, 혀 건강에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그런데 흡연이 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매일 흡연을 할 수록 뇌의 크기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담배의 어떤 점이 뇌의 크기를 수축시키는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자세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매일 담배 피면 ‘회백질’ 부피 감소연구진은 영국에 존재하는 대규모의 유전자 및 건강 데이터 보관소 UK바이오뱅크를 통해 흡연과 뇌 사이즈 간 상관관계를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일상적으로 불안감이 가끔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정신질환 중 하나인 불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불안할 때 나타나는 구체적인 증상은 무엇일까? 몸이 보내는 불안장애 신호들과 생활요법을 다음에서 소개한다. 평소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체크해보고 불안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보자.◇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10가지불안감이 지속되면 다양한 신체증상이 동반돼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뿐만 아니라 불
불과 10년 전만 해도 ‘공황장애’는 매우 생소한 용어였다. 그러나 개그맨 김구라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경험담을 고백하고, 이에 공감하는 대중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은 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최근 4년 새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공황장애 진료 인원은 2017년 약 13만 명에서 2021년 약 20만 명으로 44.5% 늘어났다.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평소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나타나다보니 일상에서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공황장애의 주요
무기력증(無氣力症·Lethargy)이란 무기력감, 회의감, 피로감, 의욕 저하 등의 일련의 증세를 말한다. 우울증의 초기 또는 동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5월에 무기력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오월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무기력증은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호르몬 감소 요인에 따라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동국제약이 2019년 시장조사업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48%가 무기력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의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고 계속 쌓아둔다면 결국 썩어 곪거나 가득 차버려 폭발해버린다. 마음속 쓰레기통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가장 간단하고 돈이 들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일기 쓰기(저널)'다.저널 치료(Journal Therapy)는 한국어로 '일기'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일기(Diary)와는 다르다. 감정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쓰는 '반성적 글쓰기'를 말한다. 저널에는 자기 생각과 감정, 깊은 성찰 등을 글로 표현하며 마음속 불안을 잠재운다.가천대 길병원 강승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안증은 흔히 이유 없는 불안을 느끼거나 꼬리를 무는 걱정이 생기는 증세를 의미한다. 범불안장애라고도 불리며 우울증과 더불어 흔한 정신과적 질환이다. 불안증은 과도한 긴장과 함께 어지러움, 답답함, 호흡곤란, 소화불량 등을 유발한다.살아가면서 걱정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과도한 걱정은 삶을 힘들게 만든다. 걱정이 아예 없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있지만 끊임없는 불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국제 정세를 어지럽히고 삶을 힘들게 만든다.불안 요소를 줄이고 걱정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하
현대인들이 각종 스트레스와 쉼 없이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는 '쉼'도 적극적으로 행해야 스스로 정신과 신체적 건강을 지킬 수 있다.독일에서는 이미 국가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이완 요법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아우토겐 트레이닝(Autogoen Training)'이다.◆ 아우토겐 트레이닝이란?아우토겐 트레이닝은 독일인 의사 요하네스 슐츠(Johannes H. Schultz 1884-1970)가 1926년 베를린 학술대회에서 '아우토겐 신체기관연습'이라는 이름으로
# 살다보면 때때로 사막과 같은 마음, 비바람・눈보라가 치는 마음 상태가 될 때가 있다.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이런 상황을 빠져나오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힘든 일을 만날 때 정면대결해 싸우거나, 반대로 꾹 참고 지낼 수도 있지만, 우회해서 스스로를 즐겁게 함으로써 탈출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와 씨름하지 말고 다른 기분 좋은 일에 몰두하다보면 자연스레 해소되거나, 해결방법이 떠오르는 경험을 우리 모두는 갖고 있다.나도 정신적으로 힘든 경험들을 하다 보니 몇가지 나만의 스트레스 탈출 방법들이 있다. 첫째 운동이다. 운동은 정직
# 내가 1980년대 법조기자로 뛰던 시절, 그는 아주 잘나가던 검사였다. 검찰 핵심 보직에서 일하며 명민한 두뇌, 반듯한 성품, 절제된 처신으로 안팎의 신망을 사고 있었고 장차 검찰총장・법무장관감이란 얘기도 있었다.그러던 그가 갑자기 협심증으로 쓰러졌다. 이후 그는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몇 년 뒤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는 소리를 들었다.이후 몇 년이 지나면서 다시 두각을 나타내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하며 변호사들의 수장노릇을 하기도 했다.이제 팔순이 된 이진강 변호사. 그가 얼마전 자서전을 보내왔을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다. 복잡하고 상처받은 사람의 감정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유된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그러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고기를 먹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한 무거운 한 끼 식사가 아닌 가벼운 간식으로 기분전환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에서 몸 건강도 챙기면서 내 마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기분 전환용 음식들에 대해 소개했다.1. 딸기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딸기는 예전부터 우울증 완화 치료 음식으로 자주 손꼽혔다. 딸기는 스
인간의 신체 부위 중 가장 바쁘게 일하는 부위가 있다면 바로 뇌일 것이다. 뇌는 잠잘 때에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끊임없이 일하는 뇌에도 섬세한 돌봄이 필요하다. 뇌를 과도하게 사용하다보면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이는 다른 신체 부위에도 악영향으로 번질 수 있다. 미국의 마크 밀스테인 박사는 저서 에서 뇌를 돌보는 가장 효과적인 6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1. 멀티태스킹 피하기밥을 먹으면서 신문을 읽거나, 양치를 하면서 외출 준비물을 챙기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