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터 알던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나 간암이래. 의사 말이 간 이식수술을 해야 할 것 같대. 기도해줘”그의 어조에서 죽음 앞의 간절함이 묻어나오고 있었다.“간을 제공할 사람이 있는 거야?”“딸이 간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애비로서 할 짓인가 싶어”그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애잔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동네 친구였다. 일 년에 몇 번씩 만나 밥을 먹었는데 우정이 이어져 오는 셈이었다.그는 열심히 돈을 벌고 절약하면서 부자가 됐다. 그러나 생명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속의 장기가 탈이 나면 죽는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내
아무리 각박하고 혼돈된 세태이지만 보석같은 사람은 늘 존재한다. '영등포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 분도 그런 사람이다. 조선일보 종교담당 김한수 기자가 그의 전기를 통해 그 삶을 재조명했다. 다음은 4월13일자 기사의 요약.남수단에 이태석(1962~2010) 신부가 있었다면 영등포역 쪽방촌엔 선우경식(1945~2008) 원장이 있었다.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행려병자,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을 헌신적으로 돌보다 63세의 아까운 나이에 선종(善終)한 요셉의원 선우경식 원장의 전기 ‘의사 선우경식’(위즈덤하우스)이 출간됐다.책을 펼치면 ‘
싸늘한 늦추위가 가고 햇볕 따스한 봄이 왔다.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봄기운에 마음이 설레지만, 봄에는 왕성해진 신진대사가 계절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떨어지기 마련이다.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라임과 레몬은 구연산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또한 상쾌한 향이 마음에 활력을 더해주고 머리를 맑게 해, 무기력증에도 효과적이다.레몬과 라임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1. 풍미 더하기레몬, 라임을 물에 짜서 먹거나 생선 요리에 곁들여 풍미를 높이는 조미료의 역할을
비만한 여성이 임신을 하면 자손의 간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제네바 대학과 대학병원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산모의 비만이 간 질환 및 간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암컷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설탕과 지방이 풍부한 먹이를 섭취해 비만인 한 그룹과, 정상적인 먹이를 먹은 대조군을 비교했다. 반면, 암컷 쥐의 자손들은 ‘모두’ 정상적인 먹이를 섭취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아니었다.분석 결과, 비만 쥐의 자손은 정상적인 먹이를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지 40주가 되자 간 건강이
한때 흡연을 했더라도 장기간 금연을 하면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오진경·박은정 교수 연구팀이 15년 금연한 사람이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자매지 'J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연구팀은 297만4천82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2002~2003년 이후 2년마다 건강검진에서의 흡연상태 변화를 따져 대상자를 ▲ 지속 흡연자 ▲ 재흡연자 ▲ 일시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라면, 오미자를 꼭 챙겨먹는 것이 좋겠다. 오미자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이자, 폴리페놀의 일종인 쉬잔드린B(Sch B)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이 같은 연구 결과는 27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보도되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 약리학·의생명과학대의 머피 완 박사 연구팀은 쉬잔드린B가 종양 억제 작용이 강한 성분이며, 모든 병기의 대장암, 특히 말기 대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대장암 세포주를 이식한 생쥐를 이용해 생체실험
흡연과 음주, 비만, 대기오염 등으로 전 세계 신규 암 환자 수가 2050년까지 77% 더 증가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망이 나왔다.WHO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050년 연간 신규 암 발병이 3천500만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이는 2022년 신규 암 발병 건수인 2천만건보다 77% 증가한 수치다.WHO는 이 같은 전망이 나온 이유에 대해 "암 위험 요인에 더 많은 사람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흡연과 음주, 비만이 암 발병률 증가의 주요 원
한국인의 암 사망률(2022년 기준, 통계청)은 인구 10만명당 162.7명으로 전체 사망원인을 통틀어 가장 높다.햇수로 40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고수 중이다.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115.4명과 비교해도 격차가 큰 편이다.암종별로는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다.이 중에서도 최근 들어 췌장암의 사망률 상승세가 가파르다. 2022년 췌장암 사망률은 전년보다 5.8% 상승하면서 위암 사망률을 처음으로 추월했다.성별로는 남자
비타민D를 적절히 섭취하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의과학 분야 학술지인 '실험분자의과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8, mrnIF 95.56) 1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다. 국내 65세 이상의 40.4%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다.지방간은 간 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과 간암뿐 아니라, 2형 당뇨병과 심뇌혈관질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이 최근 2년째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사이 크게 하락했지만, 일상 회복이 되면서 차츰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17일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위험 음주율은 12.2%였다.고위험 음주율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고위험 음주율은 2
18세에 체질량 지수(BMI. body-mass index)가 올라가는 남성은 18가지 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임상과학 연구소 소아청소년과의 아론 오네루프 교수 연구팀이 징집 대상 남성 148만9천115명(16~25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별 문제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생활하던 중 발암물질이 몸에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이다.암은 현대인의 사망 원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의식적으로 생활 습관을 좋게 바꿔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일상 속에서 조금씩만 습관을 바꿔도 암에 걸릴 걱정 없이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암을 예방하는 간단한 생활 습관들은 다음과 같다.1. 예방접종예방 주사는 암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1차적
비만의 척도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가 5점 증가하면 대장·신장·췌장암·난소암 등 비만 관련 암 위험이 10% 이상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CVD)이 있을 경우 암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 전문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 하인즈 프라이슬링 박사팀은 최근 의학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서 50만 명 이상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BMI 및 심·대사 질환 유무와 암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10여년 간의 추적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특히 높은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여생을 함께할 친구를 얻었다.청주동물원은 23일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지내던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12)가 오늘 오후 3시부터 30분간 주방사장에서 합사했다"고 밝혔다.바람이가 미리 주방사장에 나와 있었고, 도도가 내사에서 나오면서 합사가 이뤄졌다.청주동물원은 합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교차 방사 및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의 훈련을 진행해왔다.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도도가 적극적으로 바람이한테 접근했다"며 "바람이는 방어 태세를
"태초 먹거리 학교에서는 암 환우가 하루에 커피 한 잔 먹어도 되는지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양이 적더라도 발암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나로서는 암 환우에게 한 잔 먹어도 괜찮다고 말하지 못합니다"태초 먹거리 학교를 운영하는 이계호(70) 박사는 지난 20년간 한국에 있는 거의 모든 먹거리를 분석해본 사람이다.미국의 오리건 주립대학교에서 분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충남대 화학과 교수로 일하면서 2000년에 벤처기업인 한국분석기술연구소를 설립, 먹거리 분석을 해왔다.그는 인터뷰에서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발암물질(아크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환자의 직계 가족은 간암 발생과 간 관련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당뇨병 등이 위험 요인이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파힘 에브라히미 의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1965부터 지금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의 직계가족, 배우자의 최장 50년간 의료 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세 미만에서 연간 신규 암 환자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암은 기관지암·전립선암이었고 사망자가 많은 암은 유방암·기관지암·폐암·장암·위암 등이었다.영국 에든버러대 리쉐 교수팀은 6일 의학저널 'BMJ 종양학'(BMJ Oncology)에서 1990~2019년 204개 국가·지역에서 29개 암에 대해 실시된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 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암은 노년층에서 더 흔한 경향이 있지만 1990년대 이후 50
바쁜 생활 속에서 피로가 쌓이기 쉽고, 잦은 음주와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로 인해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간 건강을 해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 과연 어떤 음식을 먹는게 좋을까.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은 물론 기름진 음식,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 음식들은 모두 간에 무리를 주고, 지방 축적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반대로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먹으면 좋은 음식들은 무엇일까?◆간 건강을 위해 챙기면 좋은 음식들1. 콩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멀리해야 하는데, 이때
심폐 체력이 암 예방 효과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폐 체력이란 신체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순환계와 호흡기관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골격근에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임상과학 연구소 소아과의 아론 오네루프 교수 연구팀은 심폐 체력이 강하면 간암, 폐암 등 많은 부위 특이 암((site-specific cancers)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1968년부터 2005년 사이에 징병 검사를 받은 남성 107만8천명의 평균 33년간
암 투병 중 고향으로 돌아가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지미 카터(98) 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장'에 들어섰다고 주변에 함께 지내는 그의 손자가 밝혔다.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슬린 카터(96)의 손자 조시 카터(39)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근황을 이같이 전했다.조시는 조부모에 대해 "우리가 '마지막 장'에 와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 "할머니보다 할아버지가 먼저 떠날 가능성이 크다. (할아버지는)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고 할머니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여기서 '마지막 장'이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