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편과의 이혼 소송을 공개한 배우 황정음이 명상을 시작했음을 알리며 마음고생 중인 나날의 극복을 위해 용기를 내고 있다.황정음은 최근 드라마 '7인의 부활'에서 활약 중이다. 또 최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에도 호스트로 출연하며 개인사와 더불어 본업인 연기까지 그야말로 열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황정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편한 복장으로 명상하는 사진을 올렸다.황정음은 "오늘부터 명상 시작했다. 1일 차"라며 "시련과 고통, 기쁨과 행복은 대립되는 양극단이기에 초연하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너희에게 경고한다. 회신하지 마라. 회신하면 우리가 가서 너희 세계를 점령할 것이다."1977년 네이멍구. 정부의 명령으로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발달한 외계 문명을 향해 메시지를 발송하던 과학자 예원제(자인 쳉 분)는 외계에서 이런 메시지를 받는다.낯선 외계 문명은 "나는 우리 세계의 평화주의자"라며 "내가 너희의 메시지를 발견한 것은 너희에게 행운"이라고 설명한다. 지구에서 계속 메시지를 보내다가 외계의 호전적인 세력에게 발견되면 화를 입게 될 거라는 경고다.예원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외계 생명을 향해 이렇게 회신한다.
일본 내에서 한 녹차 광고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음료 회사 이토엔의 녹차 신제품 광고 영상에는 회색빛 머리카락의 중년 여성이 등장한다.여성은 즐거운 표정으로 녹차를 카메라 앞에 갖다댄다. 이후 녹차를 카메라에서 떼자, 20대 얼굴을 한 여성이 등장한다.여성은 카메라를 응시하다가 옅은 미소를 띠며 녹차를 들어올린다. 일본 네티즌들은 준수한 외모에 오묘한 매력을 가진 여성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그런데 광고 속 등장하는 여성이 실제 사람이 아니었다. 인공지능과 그래픽을 통해 구현해낸 ‘AI 모델’이었던 것이다.◇ “자연스럽
깨어남은 아주 쉽고도 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재발견하는 간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젯밤엔 일체 없었지만 아침이 되면 지금 눈앞에 뭐가 나타나 있지 않습니까?뭐가 이렇게 비쳐져 보이고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느껴지고 맛을 압니다. 죽은 몸은 이걸 체험할 수 없건만 지금 내게 뭐가 있기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3차원적 물질 세상에 익숙한 생각에서 벗어나 지금 이 세상이 다 내 의식작용 때문에 일어나고 체험되는 3D 정보(가상체험)들에 불과하단 점에 착안해보세요.그럴 때 모든 대상들이 실재한다는 착각최면에서 벗
현대인은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되어서 생활은 매우 편리해졌지만,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면 도처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현대인의 위기가 어디 한 둘일까 만은, 현대인의 위기 중에서도 핵심적인 위기는 영성(靈性)의 상실이 아닌가 한다.영성이 상실되고, 돈과 권력과 외모 등 물질이 너무 지나치게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인간의 영혼은 허전하고 공허하다. 그래서 어딘가에 미치지 않으면 안 된다.성공과 물질, 권력, 마약이나 알코올 혹은 섹스 등에
‘있는 그대로’가 진리라는 말들을 많이 보고 듣지만 대부분은 이 말을 접하면 다시 있는 그대로를 바로 보기보다는 그에 대해 또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즉 과거의 습관대로 생각을 써서 ‘있는 그대로가 대체 뭘까?’ 하면서 말이지요.그렇게 생각 속에 빠져들기에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상현실이 아닌 진짜 현실을 보는 것이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지요.진짜 있는 그대로를 보려면 주관적 생각이나 느낌의 활동을 일체 중단해야 합니다. 생각하거나 느낌으로 짜맞추려 하는 순간 그것은 진실한 있는 그대로의 상태가 아닙니다
“현실은 피할 수 없는 냉엄한 거야!”사람들은 자주 이렇게 말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대체 무엇이 피할 수 없고 냉정한 것일까요? 그게 다 결국은 자기 생각을 진짜 현실인 것처럼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진짜 현실을 모르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진짜 현실은 자기 생각과 관념에서 자유를 얻고 깨어나야만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진짜 현실은 피할 자도 없고 냉엄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허공처럼 스스로 고요하며, 오염없이 순수하고 광활하며 평화스러울 뿐입니다.진짜 현실은 일체가 지금 여기 본래대로 존재한다는 것이
나를 포함에서 황혼을 맞은 인생들이 시간을 보낼 취미거리를 찾고 있다. 톨스토이는 노년에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희랍어를 배우려고 한다지만 그런 건 모두 천재 같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나 같은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이름도 하나하나 잊어간다. 나이 육십이 넘어 바둑을 배워보려고 시도하다 그만두었다. 정년퇴직을 한 친구들이 구청 문화센터에 가서 기타를 배우고 섹스폰을 시작했다가 도중에 슬며시 물러나는 모습이었다.취미도 평생 할 수 있는 걸 미리미리 어려서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 같았다. 그게 뭘까. 하나님은 뭘 재미있어
충동조절장애는 충동으로 인한 분노, 화를 없애기 위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정신질환이다. 보통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나친 의심, 공격성, 폭발성을 보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 형성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강력범죄자가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획범죄를 부인했다는 뉴스도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는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자주 고함을 지르고 물건을 부수는 인물이 종종 등장한다. 분노조절장애의 더 정확한 명칭은 충동조절장애다.이 질환은 간헐성 폭발장애, 병적 방화, 병적 도벽 등으
헐리우드 사막 영화의 고전 가 미국에서 상영될 때다. 극장 마다 휴식 시간에 매점 앞에는 음료수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왜 그랬을까.관객들이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뜨거운 사막 모래바람 풍경에 몰입하면서 엄청난 갈증을 느꼈던 것이다. 하버드대 의대 젊은 교수였던 허버트 벤슨(1935~)은 지금은 ‘당연한’ 이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왜 인간은 있지도 않은 가상현실에 신체적 반응을 보일까?’ 당시는 1960년대말. 지금은 ‘정신(마음)이 신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개념이 자명한 사실이 됐지만 50년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평범한 주부의 거액 횡령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종이 달, Pale Moon〉*은 주인공의 욕망과 현실의 삶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과정을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 주연 미야자와 리에의 2014년 개봉 일본 영화평온하지만 조금은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는 ‘리카’. 그녀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은행의 계약직 사원이 되면서 미모와 다정한 성품으로 고객들의 신임을 얻게 되자 점점 자신감을 되찾아간다.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외근을 마치고 은행으로 돌아가는 길에 백화점을 들른 그녀는 판매원의 권유로 계획에 없던 고가의 화장품을 구매하게 된다. 그런데 화장품 가격이 가지고 있던 돈의 액수를 초과하자 고객의 예금에서 1만 엔을 꺼내 지불하고 백화점을 나서자마자 자신의 통장에서 1만 엔을 찾아 그 돈을 채워 놓는다. 그것이 그녀의 일탈의 시작이었다.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열두 살 연하의 남자 ‘코타’와 마치 무엇에라도 홀린 듯 하룻밤을 보낸 리카.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인 그에게 횡령한 돈으로 거금을 내어준다. 이후 둘은 호텔 스위트 룸, 명품 시계, 고급 드레스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며 돈이 주는 쾌락을 누린다. 리카는 자신에게 의지하고 행복해하는 코타의 모습을 보며 만족감과 살아있음을 느낀다. 결국, 처음 손댔던 1만 엔은 수십, 수백 배로 불어나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마침내 그녀가 다니는 은행에서는 리카를 의심하고 취조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삶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들이 보기에 안온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던 리카. 현실의 삶을 망가뜨리면서까지 그녀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영화의 중간중간에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리카. 그녀의 학교에서는 세계 곳곳의 불우한 아동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은다. 반 친구들의 정성이 하나씩 모여 모금함에 전달되지만 그것도 잠시, 모금은 얼마 가지 않아 중단되기에 이른다. 리카는 아버지의 지갑에서 5만 엔을 훔쳐 성금에 보탠다. 친구들이 내지 않는 몫을 본인이 채우겠다는 마음에서였다.그녀는 자기 힘으로 마련한 돈이 아닐지라도 이로운 곳에 쓰인다면 그것이 ‘진짜’라고 믿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은 이가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으로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믿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한 리카는 코타를 만나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거액의 횡령이 발각되고 난 후 자신의 범행이 언젠가 모든 사람에게 알려질 것을 예감이라도 했다는 듯 그녀는 초연한 모습이다. 타인의 돈을 이용해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은 그녀로 하여금 이전에 살아보지 못한 생생한 삶을 경험하게 했다. 영화의 제목인 ‘종이달’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행복했던 한때’ 그리고 ‘가짜의 삶’. 그녀는 가짜 행복을 위해 진짜 삶을 손에서 놓았다. 어쩌면 그것은 리카가 의도하지 않은 무의식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 처음 시작은 사소한 것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리카는 자신을 필요로 하고 사랑해주는 연하남 코타를 통해, 그리고 고객의 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전능감’을 느꼈다. 대상관계 심리학자 코헛(Kohut)은 인간은 자기 안에 완전하다는 느낌을 창조함으로써 잃어버린 행복한 상태를 복구하려는 무의식적인 시도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이 건강한 자기를 확립하려면 유년시절 건강한 자기애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는데, 공감적이지 않은 양육자를 통해서는 그것을 발달시키기 어렵다. 유년기 이후에도 삶 전반을 통해서 이러한 욕구가 계속해서 충족되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리카는 아마도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해주는 절대적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무언가에 중독되거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끊임없이 대상(타인, 사람, 물건)을 통해 증명하려는 시도, 가상현실 속에서 허황된 꿈을 실현하려는 마음은 진짜 나와 점점 멀어지게 만들고 허망하고 애처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찰나의 쾌락이 주는 가짜 행복과 다소 지루하지만 평온한 삶 사이에서 당신은 무엇을 택할 것인가, 〈종이달〉은 우리 안에 숨겨진 욕망과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