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이 드디어 영하권으로 들어서고, 곳곳에서는 첫눈을 만나기도 했다. 평소보다 늦은 겨울이지만, 갑자기 춥고, 건조해진 날씨에 몸의 변화를 느끼는 사람들 역시 급증했다. 그중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눈 건강이다.

패딩으로 몸을 감싸고, 마스크로 얼굴까지 덮었지만, 눈은 여전히 겨울바람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더 심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화면과 멀어질 수 없는 현대인들은 안구건조증을 으레 안고 산다. 이러한 이유로, 안구건조증을 생활 속에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인공눈물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해주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눈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해결책이 된다. 전문가들이 안구건조증에 좋은 음식들을 다음과 같이 손꼽았다.

 

1.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눈 건강 지킴이의 대표주자이다. 블루베리 속 풍부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망막과 동공 작용을 돕기 때문에 눈의 피로감이나 뻑뻑함을 완화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시력 개선, 야맹증 예방, 백내장 예방 등 안구 건강 전반적으로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0~30알이다. 하지만 블루베리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몸이 찬 사람은 권장량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또한, 블루베리가 당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당근

당근에 풍부한 비타민A는 안구 표면 점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시력 감퇴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서울농수산식품공사가 소개했다. 당근에 있는 카로틴 성분은 눈으로 가는 혈액을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육질이 단단한 당근은 다른 채소들과 달리 가열해도 비타민A가 거의 파괴되지 않아 어떻게 요리해 먹어도 안심이다. 하지만 항암 효과를 가진 베타카로틴 성분의 파괴를 최소화한 채로 먹기 위해선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매경헬스가 강조했다.

 

3. 결명자차

결명자는 이름 자체가 ‘눈을 밝게 한다’는 뜻의 한자를 포함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예로부터 눈 건강에 사용된 약재라고 언급되어 있다. 

단아안청아한의원 김진아 원장은 ‘생것의 결명자를 달여 먹으면 충혈,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건조감, 시린 느낌을 개선할 수 있다.’고 동의보감에 적혀있다고 소개했다.

결명자 속 비타민A, C 성분이 눈의 피로감과 충혈 증상을 개선해주고, 시신경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등의 치료 효과도 높인다.

 

4. 타우린이 풍부한 해산물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망막의 세포막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망막보호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 

따라서 타우린이 부족하면 망막 기능이 퇴화하고, 실명까지 갈 수 있다고 의학전문저널 하이닥이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타우린은 실제로 안구건조증 치료 안약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다.

타우린이 풍부한 식품에는 꽃게, 낙지, 오징어, 새우, 모시조개, 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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