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좋아졌다 해도 눈 수술은 여전히 위험성이 크고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 한다. 건강한 눈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게 가장 좋겠지만, 예기치 못하게 하루아침에 시력을 잃어 앞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실명’은 어떠한 증상과 함께 서서히 온다고 하는데, 혹시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내게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보자.

◇ ‘실명’ 전조 증상 5가지

1. 동체 시력의 저하

‘동체 시력’이란 움직이는 물체를 인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보통의 시력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일반 시력’과는 달리, 눈앞의 움직이는 사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시각적 개념이다.

이 동체 시력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실명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을 칠 때 공을 치지 못하거나, 평소와는 달리 눈이 받아들이는 감각 속도가 줄어들었다고 느껴진다면 검사를 통해 자세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2. 글자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

글자나 눈앞이 뿌옇게 보인다면 실명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평상시에는 잘 보이던 글자가 뿌옇고, 눈을 찡그려야 잘 보이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시력 저하의 가능성도 있지만, 그 차이가 뚜렷하고 갑작스럽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3. 망막박리 증상

안구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얇고 투명한 막인 망막은 안구 내벽에 붙어 있는 게 정상이다. 이러한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분리되어 들뜨게 되는 상태를 ‘망막박리’라고 한다. 이 경우 눈 속에 날파리가 날아다니거나 눈앞에 불빛이 번쩍거리는 느낌, 혹은 시야에 커튼을 친 것처럼 검은 부분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망막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시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없고, 심하면 망막이 아예 떨어져 나가는 상황까지 이어져 실명에 이를 위험이 있다. 

4. 색 구분 능력 저하

대비가 큰 색상은 구별이 가능하지만 아이보리와 흰색처럼 그 차이가 얼핏 봐서 크지 않으면 구분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차이 크지 않은 색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제대로 관찰해도 미미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안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5.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

혈관 내 찌꺼기인 혈전이 망막 혈관을 막는 ‘망막혈관 폐쇄증’은 흔히 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데, 특히 망막 동맥이 막혔을 때 더욱 위험하다. 망막 동맥이 막히고 20분 후부터는 시신경이 죽기 시작해 어떤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이 시작되면 눈앞이 점차 깜깜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빠르게 혈액순환을 정상화시켜 시신경을 죽지 않도록 해야 하며, 코를 통해 산소를 집어넣고 눈을 마사지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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