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은 눈에 쌓이는 노폐물이나 눈물이 뭉쳐진 것이므로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는 누구나 눈곱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 양이나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할 경우 건강의 적신호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눈곱의 형태가 달라졌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한 빨리 안과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 실눈곱

투명하고, 실 같이 길고 가느다란 눈곱이 많이 낀다면 눈이 많이 건조한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건조한 날씨나 난방 사용 등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안구건조증의 가능성도 높다. 이럴 때는 눈물 점안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김포 바른안과의원이 주의했다.

 

2. 누런 눈곱

SBS '좋은 아침' 캡처

끈적하고 누런 눈곱이 많아졌다는 것은 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각막염,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SBS<좋은 아침>에서 최경희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말했다. 눈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감염이 일어나면 세균을 제거하기 위한 눈물과 면역 세포 분비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러한 눈곱이 생기는 것이다. 그냥 방치할 경우 누런 눈곱과 함께 충혈이나 통증도 생길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투명하게 흐르는 눈곱

맑고 투명한 색의 눈곱이 눈물처럼 흘러내리는 일이 잦으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농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누런색이 아닌 투명한 색의 눈곱이 나타난다고 헬스조선이 보도한 바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2주 내로 증상이 자연적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항생제 안약으로 치료가 필요한 때도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고, 전염성이 있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4. 하얀 눈곱

SBS '좋은 아침' 캡처

눈꺼풀 가장자리에 염증이 있을 땐 그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하얀 눈곱이 끼게 된다. 이때 눈꺼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얀 눈곱은 면역 반응 이상으로 인해 체액이 굳어 생긴 것이라고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한 임상진 안과 전문의가 말했다.

더불어 이를 방치하면 심하면 충혈이나 다래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꺼풀을 깨끗한 면봉 등으로 청결하게 유지하면 눈꺼풀염이나 다래끼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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