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습관이 건강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손이 간다.국물에 나트륨이 많다는 걸 아는데도 내 숟가락은 밥을 국에 만다. 원망스러운 나의 혀는 왜 이렇게 짠 음식을 좋아할까?

◇ 우리 몸이 자꾸 짠맛을 원하는 이유

▶ 스트레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소금을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한다. 따라서 우리 몸은 스트레스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소금을 찾는 것이다.

▶ 수면 부족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소속의 헬렌 윌스 신경과학 연구소 스테파니 엠 그리어 연구팀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짠맛을 찾는다. 잠이 부족할수록 짠맛의 감자 칩에 손을 대는 사람이 많았다.

▶중독

짠맛을 섭취하면 뇌의 중추신경이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쾌락 반응을 유발하고, 우리 몸은 쾌락을 기억하면서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짠맛 대신 이런 맛은 어때요?

한국요리에는 기본적으로 소금, 간장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것은 나트륨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에서 짠맛을 대체할 여러 가지 양념을 소개했다.

▶ 짠 맛 대신 '시원한 맛'

국을 끓일 때, 다시마, 멸치, 마른 새우, 말린 표고버섯, 가쓰오부시 등의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 소금, 간장과 된장을 넣지 않고도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을 끓일 수 있다.

가쓰오부시로 우린 국은  생소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가쓰오부시를 사용하지 않은 국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자주 사용한다.

▶짠맛 대신 '고소한 맛'

반찬을 무칠 때,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넣기보다 깨, 호두, 땅콩, 잣을 뿌리면 약간 싱거운 음식도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참기름, 들기름 등을 뿌려줘도 좋다.

▶짠맛 대신 '달콤한 맛'

설탕이나 꿀, 올리고당 등의 달콤한 맛을 내는 양념은 나트륨 함량이 낮다. 다만, 당뇨 환자는 이런 양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짠맛 대신 '새콤한 맛'

식초나 레몬즙 같은 신맛은 식욕을 돋는 역할도 한다. 미역 냉국이나 오이냉국에 활용하면 좋다.

피클을 만들 때도 소금에 절이는 것보다 유자청에 절여도 새콤한 맛이 난다.

▶ 짠맛 대신 '향긋함'

오레가노, 라벤더, 로즈마리, 바질 등의 허브를 이용하면 밋밋한 맛의 요리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 짠맛 대신 '매콤한 맛'

후추,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양파, 겨자, 고추냉이는 매운맛을 낸다. 이런 양념은 짠맛하고는 다르다. 매콤한 맛을 즐기면서 짠맛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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