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통조림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 특히 참치 통조림 소비량은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에 의한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여파가 국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쳐 통조림과 가정간편식 등의 소비량도 급증했다.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길어 장기간 보존할 수 있으며,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먹을 수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식품이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한 성분도 함유되어 있어 우려를 사고 있기도 하다는데, 과연 무엇 때문일까.

◇ 통조림 속 ‘퓨란’ 제거해야

‘퓨란’은 식품을 열처리할 때 혹은 가정에서 조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색의 휘발성 액체 화합물이다. 특히 탄수화물 및 아미노산 등의 열분해 과정이나 가열 등에 의해 생성되는데, 미국 보건복지부와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퓨란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국내 일부 식품을 중심으로 퓨란 함유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으로 적정 기준치 등이 마련되지 않아 전문가들은 퓨란에 대한 저감화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치캔과 같은 통조림의 경우, 멸균처리 과정에서 퓨란이 발생해 상층부에 남아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커피, 빵, 조리된 가금류 등의 가열 처리에서도 생성될 수 있다. 한 번의 섭취로 몸에 이상을 주지는 않겠지만,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을 굳이 먹을 이유도 없다. 따라서 식품 섭취 전 퓨란을 제거하는 게 좋다.

◇ ‘퓨란’ 제거, 어떻게?

퓨란은 휘발성이 강한 물질이다. 제품의 뚜껑을 열고 5~10분 정도만 지나면, 용기 속 잔존하고 있던 퓨란이 자연스레 증발한다. 더불어 통조림 캔에 들어 있는 상태로 그냥 먹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아 먹으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통조림 속 남은 음식, 걱정 없이 보관하는 방법 

통조림 속 음식을 섭취하다 남으면, 대부분 캔에 남아있는 그대로 위생백에 넣거나 랩에 씌워서 냉장 보관을 한다. 그러나 이는 결코 올바른 보관법이 아니다. 통조림 캔은 여는 순간부터 공기와 접촉이 생기기 때문에 세균 증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단 통조림 속 남은 음식을 밀폐 용기에 옮겨 담고, 랩으로 한 번 더 감싸 공기를 최대한 차단해 놓는다. 그 후 전자레인지로 20초 정도 가열하면 랩 안에 따뜻한 습기가 차게 되는데, 랩을 밀봉한 상태 그대로 실온에서 뜨거운 김만 식히고 밀폐 용기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을 하면 세균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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