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과 지식이 크게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만성 질환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다지만 건강수명(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수명이 1990년 75.6세에서 2021년 77.1세로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은 64.8세에서 64.4세로 되레 줄었습니다.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10.8년에서 12.7년으로 늘었습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위의 장수국가인 한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평균수명 83.3세, 건강
오래전 오류동 도로변에 있는 영등포교도소에서였다. 메마른 금속음이 들리는 녹슨 철문을 통과 해서 들어가면 우중충한 장방형의 낡은 건물들이 들어차 있었다.입구 광장의 왼쪽 끝에 축사 같은 길다란 건물이 스산한 느낌을 풍기면서 웅크리고 있었다. 늙은 교도관 한명이 담당하는 변호인 접견실이었다. 나는 흉악범인 강도와 마주 앉아 있었다.당시는 CCTV도 없었고 갑작스런 흉악범의 공격에서 나를 지켜줄 철창이나 칸막이도 없었다. 교도관도 둘을 놔두고 어딘가 가버렸다. 흉악범인 그가 나를 보자마자 당당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공소사실중 강도죄
요즘 소셜미디어(SNS)와 TV에는 먹는 방송 '먹방'과 술 먹는 방송 '술방'이 넘쳐난다. 먹방은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신문화로 꼽힌다. 당시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처지였던 일부 젊은이들이 타인의 먹방을 통해 온라인으로 교감하면서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닌 사회적 활동이 된 것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먹방은 요리를 전문으로 한 '쿡방'과 '술방' 등으로 더욱 확산하며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하지만 먹방 시청이 잘못된 식습관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영양이 부족하거
전신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소병을 앓는 가수 셀린 디옹(56)이 투병과 관련한 근황을 전하면서 "그 어떤 것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보였다.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디옹은 전날 공개된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치료제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한켠에 지니고서도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2022년 12월 전 세계 환자가 8천명에 불과한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이란 희소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사회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섞여 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범들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인 규범들을 잘 지킬 때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기본적인 규범을 잘 지키는 것은 사실 인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규범을 지키는 것은 인성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바른 행동을 하면서 인성이 건강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이런 기본적인 규범을 지키는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규범보다는 너무 추상적인 고등규범을 가르치는
“불안감을 느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가수 아이유는 연습생 시절,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매일 같이 일기를 썼다고 한다. 또 일기가 작사와 작곡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우 박보검도 ‘일기 예찬론자’ 중 하나다. 박보검은 주로 자신을 반성하는 의미로 일기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뭐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는다"며"내가 잘못했던 것들도 크게 깨달으면 마음속에 각인되는데, 무의식중에 넘어가 버리면 그냥 잊어버리더라.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게 더 안 좋은 것 같아서 적어놓는다"고 한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뿐
건강을 챙기는 방법들 중 1순위로 꼽히는 것은 바로 올바른 식사습관이다. 삼시세끼와 더불어 비타민이나 오메가3 등 각종 영양제를 섭취하면 몸의 영양 불균형도 극복할 수 있다.영양제 뿐 아니라 각종 약재를 식사에 보충해 먹거나 따로 달여 먹는 것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천연 재료 그대로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하지만 약재도 적정량을 제대로 알고 복용하지 않으면 몸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약재별로 섭취할 때의 장점 및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1. 은행은행은 탄수화물, 단백질, 카로틴, 비
“교수실에서 1대1로 만나 상담을 받아보면, 대부분 자신이 나쁜 사람인 것 같다, 지금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고민을 가장 많이 받게 됩니다.”예일대 종교학과 종신교수로 재직중인 일미스님(속명 김환수)이 몇년전 한국에 왔을 때 전한 얘기다. 미국 최고 대학중 하나인 예일대 학생들 중에 행복감을 전혀 못느끼고 불행해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일미스님은 전라도 산속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면서 독학으로 공부해 미 하버드대에서 석·박사를 받고 듀크대 교수를 거쳐 예일대에서 재직 중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는 자기 어린 시절 못
‘21세기 리더 퇴계에게 묻다’처음에는 좀 고리타분한 주제로 생각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인 광화문문화포럼(회장 박인자)의 4월 아침 모임 강연 제목이었다.연사는 기획예산처장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인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그러나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박제된 퇴계 이황선생이 진열장을 깨뜨리고 뛰쳐나온 듯 그의 인간미가 수백년을 지난 지금 생생하게 전달돼 왔다.남존여비, 양반과 상놈, 공리공담, 당파싸움으로 상징되는 조선시대에 살았던 그가 21세기 우리들보다 훨씬 더 깨어난 휴머니스트였다니….퇴계
나이가 들면 팔자주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마사지로 팔자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이목을 끈다. 최근 한혜진, 장영란 등 유명 연예인들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마사지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화제의 마사지는 바로 ‘입안 근막 마사지’다. ◇ 입안 근막 마사지의 효과 입안 근막 마사지는 엄지를 입에 넣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뭉친 부분을 가볍게 주무르는 방법으로, 팔자 주름 개선과 뭉친 얼굴 근육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 팔자주름은 입을 움직이고 음식을 씹는 저작근과 관련돼 있어, 반복
갱년기는 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의미하는데요.흔히 여성이 많이 겪는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남성에게도 많다고 합니다.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약 30%가 갱년기를 겪는 것으로 추정되죠.남성 갱년기는 어떤 것일까요?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인데요.노화로 인해 뇌와 고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하면 갱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또 불규칙한 수면이나 식습관 등 남성 호르몬 감소를 촉진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영향을 미치죠.이혼, 퇴직, 경제적 어려움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말로 알려진 유명한 구절이다. 그런데, 자신의 생각에 묻혀 사는 사람들은 이 말을 특히 새겨야 할 듯 하다. ‘나 자신의 생각을 앎’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N과 함께 부정적인 생각을 다루는데 특효인 ‘소크라테스 기법’에 대해 알아보자. ◇ 소크라테스 기법이란? 소크라테스 기법이란, 정신을 어지럽히는 여러가지 생각에 대해 그것의 타당성과 관점을 검토할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을 스스로 던짐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다니
이슬람 수피즘 시인인 루미의 시(詩)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옳음과 잘못이란 생각 너머에는 모든 게 수용되는 활짝 열린 장(場)이 있어요. 거기서 우리 다시 만나요.”이런 말을 한 것으로 봐서 루미는 깨달은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활짝 열린 장(場)은 지금도 우리와 세상을 사랑과 은총으로 감싸고 있지요. 그렇기에 누구라도 그 장(場)에 닿은 사람은 그 은총과 지복을 체험합니다.이것은 비단 어느 특정 한 종교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음악이나 이야기 혹은 감동적인 실화를 통해서, 때로는 향기 나는 지혜로운 가르침
"대중예술인으로서 클래식 연주자들과 협연할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공부잖아요. 길게 생각하지 않고 참여하기로 했죠."그룹 신화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김동완(45)이 오페라 무대에 선다.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지만, 오페라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연작은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11∼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이다.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은 눈을 뜬 직후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깃든 '사
살아오면서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피할 수 없다. 나도 ‘빅 트라우마’가 있다. 태어난 지 14개월만에 아빠가 비극적인 사고로 돌아가셨다. 엄마는 얼마 뒤 집을 나가 재혼하셨다.워낙 어린 시절 겪은 터라 당시에는 아무런 기억도 없고 큰 어려움도 없었다. 나를 돌봐준 조부모께서 워낙 헌신적으로 키워주셨고, 다른 집으로 개가한 어머니께서도 이후 자주 찾아오셔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주셨기 때문이다.이른바 트라우마 후유증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안정적인 애착관계(secure attachment)’를 경험하며 살아온 것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닭고기는 공기 다음으로 중요하다. 이들은 닭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한다. 그런데, 닭고기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잘못하면 단백질 뿐 아니라 세균까지 섭취하게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CNN과 함께 그 이유를 알아보자. ◇ 닭고기 헹구다 ‘박테리아 폭탄’CNN은 생닭고기를 포함해 생가금류를 조리하기 전에 헹구는 것은 주방을 ‘세균바다’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는 닭고기를 헹굴 때 살모넬라와 같은 박테리아가 물을 통해 주방 표면으로 옮겨져 다른 재료와의 교차 오염이 발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는 체코의 순교자 얀 후스(Jan Hus)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얀 후스는 독일의 마르틴 루터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존 위클리프와 얀 후스의 이름은 모두 '요한'입니다.오직 성서를 신앙의 유일한 권위로 인정하고 성직자들의 세속화를 강력히 비판하다가 화형으로 죽임을 당한 얀 후스는 메시아의 길을 예비한 세례요한처럼 종교개혁의 역사를 예비한 새로운 요한이었습니다.순교자 얀 후스로부터 종교개혁의 불씨를 이어받은 루터는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후스파(派)다(
간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단백질이나 콜레스테롤 등 살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들을 합성하는 역할도 한다.해독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간에 특정 물질이 과하게 들어오면 과부하가 생겨 오히려 간 건강이 악화되기도 한다.특히 건강 보조를 위해 챙겨먹는 몇몇 영양제의 경우 간에서 과부하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무심코 자주 섭취했다가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영양제들은 다음과 같다.1. 녹차 추출물녹차의 주성분 중 하나인 카테킨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카테킨은 피부 미용과 혈관 건강에 도움
'그들이 왜 울어야 하나 / 그들이 왜 떠나야 하나 / 그들이 왜 죽어야 하나…와이(why) 와이 와이…'포크 1세대인 가수 서유석(79)은 27일 서울 중구 시청 바스락홀에서 구부정한 어깨 사이로 마이크를 쥐고 가사를 읊어나갔다.신곡 '그들이 왜 울어야 하나'(why)는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로 불려 온 그가 다시 한번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모래밭에서 쓰러져가는 사람들, 그들이 왜 울어야 하냐고 서유석은 묻고 있다.이날 청바지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노래 가사가 아주 쉽죠"라고 운을 뗀 뒤
좌파 컨설팅 회사 시비스 애널리틱스의 유능한 컨설턴트였던 데이비드 쇼어가 날벼락을 맞은 건 트위터에 올린 짧은 글 때문이었다."인종 폭동은 민주당의 지지율을 2% 정도 떨어뜨리고, 비폭력 시위는 민주당 지지율을 높인다."쇼어가 미국 프린스턴대 흑인 강사 오마 와소의 학술 논문을 이처럼 요약해서 글을 올리자마자 비난이 쇄도했다.객관적 연구 내용이었지만, 시점이 좋지 않았다.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 탓에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물결이 절정에 달했을 때 글을 올렸기 때문이었다.오바마의 재선을 도와 승리로 이끈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