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조력자살이 불법인 페루에서 희귀 퇴행성 질환으로 온몸이 마비된 40대 여성이 예외를 인정받아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페루에서 시행된 첫 번째 안락사 사례다.2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심리학자이자 다발성근염 환자인 아나 에스트라다가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에스트라다의 변호사인 호세피나 미로 퀘사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에스트라다가 지난 21일 사망했다면서 "아나는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존엄한 죽음을 위한) 싸움에 함께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을 지지해준 모든 이들
앉아서 명상을 하면서 바디스캔을 하는 경우에는 호흡도 신경써야하고, 주의력도 최대한 집중해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지는 각성(覺醒)효과가 나타난다.그러나 잠들기 위해서라면 편하게 누워서 느슨하게 그냥 내 몸 상태를 느껴본다는 기분으로 하다보면 스르르 잠이 들게 된다.마니아들 중에는 오랫동안 앓고 있던 우울증, 불면증 등 신경질환에서 벗어나 건강을 찾은 이들이 많다.대표적인 사람이 ,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1976~)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이다.그는 젊은 시절 심한 번민과 우울증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2∼26일 '2024 트라우마 치유 주간을 운영한다.센터는 5회째를 맞는 올해 치유 주간에 심리적 응급처치(PFA) 교육, 토크 콘서트, 학술대회 등 행사를 진행한다.PFA란 트라우마나 위기 사건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인도적·실질적 지원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트라우마나 위기 사건 직후에 시행하도록 권장한다.24일 열리는 PFA 교육에서는 심리적 응급상황에서 트라우마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고 듣고 연결하기' 행동 원칙을 안내한다.이 원칙은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살다보면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 법이죠. 부부든 친구지간이든 누구든 말입니다. 이런 다툼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때 필요한 것이 유머감각입니다.유머는 우리의 공격성을 느슨하게 하고 딱딱한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 큰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습니다.감정적으로 날카로워져 있을 때 적당한 재치로 위기 상황을 부드럽게 넘기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실수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면서 서로 긴장을 풀고 경계를 늦추게 만드는 것이지요.프랑스 심리상담사 모드 르안이 쓴 책 ‘파리의 심리학 카페’ 중에서 이런 대목이 생각납니다. 먼저 남편을 보낸
바쁘게 살아갈수록 자신을 자책하고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존감은 매우 낮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내부적으로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외부적으로 짜증・화・본능적 욕구 충족 등 ‘나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마음을 쉬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연민 훈련을 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일명 ‘자비명상(compassion contemplation)’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다.당초 불교 수행법에서 파생됐으나 미국에서 긍정심리학 등이 포함되면서 프로그램화 됐다. 방법은
인간 의식과 종교의 본질에 대한 도발적 주장으로 논쟁을 몰고 다닌 미국의 철학자 대니얼 데닛이 타계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2세.데닛의 아내인 수전 벨 데닛은 남편이 19일 메인주 포틀랜드의 메인 메디컬센터에서 간질성 폐 질환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데닛은 형이상학적 접근을 철저히 배제하고 유물론·진화론적 시각과 신경과학적 방법에 따라 인간의 의식과 마음의 본질을 탐구한 세계적 석학이다.그는 인간의 의식이 뇌 내 신경세포(뉴런)가 주고받는 신호일 뿐이며 마
"작가는 작품을 쓸 때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시청률이라는 숫자보다 오롯이 사람의 마음에 더 집중해보자고 생각하고 쓴 작품이 '원더풀 월드'에요."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를 집필한 김지은 작가는 17일 서면 인터뷰에서 "이 말은 정말로 꼭 하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이런 감사 인사를 전했다."드라마를 보느라 감정 소모가 크셨을 시청자님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원더풀 월드'는 교수이자 유명 작가였던 은수현(김남주 분)이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아들을
“불안감을 느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가수 아이유는 연습생 시절,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매일 같이 일기를 썼다고 한다. 또 일기가 작사와 작곡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우 박보검도 ‘일기 예찬론자’ 중 하나다. 박보검은 주로 자신을 반성하는 의미로 일기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뭐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는다"며"내가 잘못했던 것들도 크게 깨달으면 마음속에 각인되는데, 무의식중에 넘어가 버리면 그냥 잊어버리더라.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게 더 안 좋은 것 같아서 적어놓는다"고 한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뿐
#'동물의 왕’ 사자와 ‘먹잇감’이 되는 얼룩말 중 누가 더 오래 살까.사자의 평균 수명은 10~15년, 표범 20년, 호랑이(시베리아-인도산) 15년 정도인데 비해, 얼룩말은 25~35년이나 된다.동물학자들은 맹수는 늙으면 먹이를 구하는 게 어려워 수명이 짧은 반면, 초식동물은 어느 때나 먹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그런데 더 큰 이유가 있다. 평소 누가 더 긴장하고 사느냐 여부다.TV 프로 ‘동물의 왕국’을 보면 얼룩말들이 사자에게 쫓기며 죽어라고 달리다가 일단 사정권에서 벗어나면 헐떡거리던
대한민국은 노인인구 천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은퇴 후에도 기대수명이 많이 남은 고령화 사회에서 현명한 은퇴 이후의 삶이 새로운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은퇴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워야 현명할까. 우리보다 앞선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의 고령자들이 은퇴생활 꿀팁에 대해 세부적으로 답변했다. 다음은 중편.◇ “당신 아는 것도 많데” “오늘 예쁜데?”은퇴 이후의 걱정거리는 금전적인 부분에만 있지 않다. 자녀들도 성장해 출가하면 남는 것은 그동안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배우자다.일본 잡지 프레지던트
"모든 전쟁은 두 번 벌어진다. 첫 번째는 전장에서, 두 번째는 기억 속에서."(All wars are fought twice. The first time on the battlefield, the second time in memory.)지난 15일 쿠팡플레이가 국내 독점 공개한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 '동조자'(원제 The Sympathizer)는 이 같은 자막에 이어 한 남성(호아 쉬안데 분)이 독방에 갇혀 진술서를 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주인공은 그가 겪은 일을 기억해내라고 강요받고, 이에 "나는 스파이, 고정간첩, 밀정. 두
소원은 이루어졌다. 80년대 학창시절의 소원은 희귀 레코드판으로 가득한 나만의 음악 감상실을 갖는 것이였다. 재즈 바를 운영했던 무라카미 하루키(1949-) 처럼, 나만의 락(rock) 콜렉션들 속에 파묻히고 싶었다.당시 락 레코드의 커버 또한 하나의 예술 장르처럼 창의적이고, 파격적으로 아름다웠다. 영국의 디자인 그룹 힙노시스(Hipgnosis)가 디자인한 락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앨범 커버들은 말 그대로 근사한 현대미술작품이였다. 어느날 갑자기, 라디오 음악 신청 엽서와 세운 상가의 발품으로 찾아 헤맨 모든
살아가면서 우리는 공감(共感·empathy)할 때 행복해집니다. 에너지를 얻습니다.반면 공감하지 못할 때 힘들어집니다. 에너지는 소모됩니다.그러니까 공감은 우리 내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죠.짧은 인생에서 오순도순 공감하면서 살아도 아쉬운 판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으르렁 거리고 살면 얼마나 피곤하겠어요.더구나 그 상대가 가까운 사람이라면…그런데다 서로 으르렁대는 이유가 사실은 선입견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어린 시절 내내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았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항상 뭔
# 윤석열정권의 22대 총선 대패를 보면서 심리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인간의 ‘접근과 회피 본능(Approach and avoidance instincts)’이 생각났다.사람들이 누구나 자신에게 좋고 유리한 것은 접근하고, 싫고 불리한 것은 회피하려는 기본적 성향을 말한다.인간의 생존과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이지만, 불행과 퇴보를 가져오는 원흉이기도 한 ‘양날의 칼’이다.때문에 심리학에서는 이 두 가지 본능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이뤄 나가는 사람을 이상적으로 본다.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본능은 인간의 이기성을 적나라하
30여년전 4월, 딸이 태어난 날이 마치 1년 전처럼 기억된다.그때 나와 아내는 젊었고 그날 아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딸은 늘 기쁨을 주었다. 자주 마음이 힘들었던 내게 큰 에너지를 주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딸에게 준 사랑보다 오히려 받은 사랑이 더 많았다고 생각된다.성장하면서 가끔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아내와 함께 늘 든든한 삶의 동지였다. 딸이 외국 출장 중에 생일을 맞아 축하 파티는 주말에 하기로 했다. 나는 장소를 삼청동 한식집 ‘소선재(素饍齎)’로 잡았다. 한옥의 깔끔한 인테리어, 정갈한 음식. 인근 인사동 한식집들이 다
바쁜 젊은 시절엔 매일 아침에 조깅을 했다. 그러면 활력이 솟고 자신감이 생겼다. 조깅이 나의 ‘행복 레시피’중 하나였다. 나이 들어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자전거로 바꿨다. 새벽 한강변을 따라 달리면 어느새 가슴이 충만해지며 행복감에 젖게 된다.허리 디스크가 찾아와 재활운동을 하고 있는 요즘은 운동을 자제하고 명상을 한다. 명상은 최근 5년간 나의 행복 레시피에 추가된 항목이다.운동, 자연에서 걷기, 책읽기, 글쓰기, 식도락, 술, 음악, TV오락프로 보기, 여행, 봉사활동(가끔) 등과 함께 명상은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대표
행복을 위해 반드시 달래야 할 감정이 있다면, 그것은 수치심이다.미국의 심리치료사 루엘라 존크는 대중 심리학 잡지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 행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수치심을 꼽았다. 존크는 수치심은 자신이 ‘인생의 피해자’라는 마음가짐으로부터 비롯되어 절망을 가져오고, 절망은 다시 희망의 고갈을, 희망의 고갈은 다시 수치심을 불러온다고 말한다. 즉, ‘수치심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 왜 ‘수치심’인가? 수치심은 “나는 ~해야 한다”라는 마음을 만든다. "나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당신을 괴롭힌다면, 당신 스스로를
오늘은 국회의원 선거날이다. 과연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우리 지역과 나라를 대변해줄 ‘큰 사람’을 뽑고 싶은데 현실은 너무 혼탁하다. 새삼 19세기 미국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이 쓴 ‘큰 바위 얼굴’이 떠오른다.이상적인 인간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세상에는 부자, 정치인, 고관, 장군, 예술인, 문필가 등 성공하고 출세한 인물들이 많다.그러나 ‘큰 바위 얼굴’은 돈이나 명예, 권력 등 세속적인 가치가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탐구를 통해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인간이다.나는 이 세상에 많은 ‘큰 바위 얼굴’이 존재한다고 본다. 다만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말로 알려진 유명한 구절이다. 그런데, 자신의 생각에 묻혀 사는 사람들은 이 말을 특히 새겨야 할 듯 하다. ‘나 자신의 생각을 앎’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N과 함께 부정적인 생각을 다루는데 특효인 ‘소크라테스 기법’에 대해 알아보자. ◇ 소크라테스 기법이란? 소크라테스 기법이란, 정신을 어지럽히는 여러가지 생각에 대해 그것의 타당성과 관점을 검토할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을 스스로 던짐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다니
용기있는 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미녀뿐이 아니다. 설사 고백이 실패해 거절을 당하게 되더라도, 단단한 내면의 근육을 기를 수 있기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의 총장이자, 감정 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라고 불리는 아론 벤 지에브(Aaron Ben-Zeév) 박사는 상대의 거절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있게 고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를 미국의 대중 심리학 매거진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와 함께 알아보자. 거절로 인한 고통, ‘이것’보다 적어 벤 지에브 박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