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술을 잘 마시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이없게 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이라는 통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술이라도 마셨다면 금주를 하거나 운동을 해서 지방간수치를 낮춰 보겠지만 그조차 이유가 안되니 답답해진다.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환자들 68명을 대상으로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교수가 위약(僞藥·가짜약)과 유산균으로 실험 관찰한 결과를 통해 어떤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자.

 안교수는 3개월간 무작위로 위약과 유산균을 투여하고, 대조군으로 나눠 실험하였다. 특히 MRI를 이용하여 환자들의 유산균섭취 전과 후의 체지방 변화, 간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NGS 대변검사를 통해 장내 세균 변화도를 파악했다.

 그 결과, 유산균을 복용한 환자 그룹군에서 체중과 전체 지방량이 감소했고, 간내 지방량도 대조군에 비해 2.61% 감소했으며, 중성지방도 평균 34ml/dl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유산균이 장내 미생물 활동에 영향을 미쳐 비알코올성 지방간환자의 간내 지방량, 중성지방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인 것이다.

 장에서 흡수한 지방은 주로 중성지방 형태로 혈액내에 존재하고 간이나 복부에 축적된다. 간내 지방량이 증가하면 간염발생률도 높아지고 일부 환자들은 간경변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때문에 지방간환자는 간내 지방량을 줄이는게 가장 중요하다. 

 안상봉교수는 "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급증하는 지방간환자는 그동안 체중조절, 운동, 식이요법을 통해 지방량을 줄이는게 일반적인 방법이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유산균섭취가 간내 지방량, 중성지방을 줄여준다는게 객관적으로 입증된만큼 지방간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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