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오온활동이 만드는 허상(현상)에 빠져들지 말고 [정견]을 통해 지속적으로 깨어있으려 해야한다  /셔터스톡 

우리는 마음을 깨달아 열반(涅槃)이란 목표를 성취하려 공부합니다. 흔히 죽음을 열반(涅槃)이라고 미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전혀 다릅니다. 열반(涅槃)의 참뜻은 간단히 말해 나란 [존재로부터 해방(자유)]되는 것입니다.

깨어나지 못한채 죽었다면 그의 잠재의식은 그를 또 윤회의 세계로 끌고갈 것입니다. 따라서 진실은 나란 존재함으로부터 대자유를 얻지 못한 셈이지요. 우리는 지금 살아서도 이 법칙이 진실임을 매일 찐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감각이 만들어대는 욕망, 화(분노), 어리석음(탐진치)들이 어제와 똑같이 고통과 결핍, 갈등이 빚어내는 이 무거운 삶이란 구정물속에 우리를 쳐박을 때 우리는 숨좀 쉬자고 허우적거리며 몸부림을 칩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의 나날들은 불규칙하지만 계속 되풀이되지 않던가요?

여러분들은 살아오시면서 그런 상황을 수없이 겪었을 겁니다. 십자가 앞에 무릎 끓고 울기도 하고 불상 앞에 몸을 던져도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 석가의 말씀은 한결같이 [니가 가라! 하와이]가 아니던가요?

예수는 “수고하고 짐진자들아.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셨고 석가는 “현상에만 빠지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가 열반이다”하셨던 겁니다. 예수는 자신을 생명이라 했고 석가역시 최고 진리는 본래면목인 [생명이 바로 참된 나자신임]에 깨어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린 생각 속 예수가 아닌 진짜 예수(생명)에게 스스로 가야하고 자기의 일상속에서 오온활동이 만드는 허상(현상)에 빠져들지 말고 [정견]을 통해 지속적으로 깨어있으려 해야합니다. 즉 천국열반으로 가는 티켓의 값은 [Pay attention to your every moment!]인 것입니다.

우리 생명 자리는 순수한 의식 자체로서 본래 대자유합니다. 그 자리엔 오직 순수한 생명력으로 무한 충만할 뿐 아무것도 따로 업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생명(예수)에게 자기를 온전히 내어 맡기고 쉬질 못하며 또한 이 육신을 갖고 살아온 마음이 만들어낸 온갖 분별에서 못 벗어나는 걸까요?

그게 다 세상 탓이거나 다른 누구의 탓일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완전히 내(분별)탓이며 혼미한 내 의식활동의 결과적 상태입니다. 공부란 현상(오온활동)에서 벗어나 실상(열반)으로 가는 게 결코 아닙니다.

이 삶 자체가 있는 그대로 생명과 의식의 활동 자체임에 깨어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신의 권능을 갖고 태어나 스스로 지옥을 창조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므로 본래 있지도 않은 이 환영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린 빨리 깨어나야 하는 겁니다.

예수의 말씀처럼 결국은 진리가 우릴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또 석가의 말씀처럼 내가 무엇이며 모든건 다 내가 분별로 만든 피조물임에 깨어난다면 그때부터 마음속에 천국이 강림할 것이며 살아서 영생하는 천국 열반(涅槃)에 들어갈 것입니다. 살아서 못가는데 죽어선 어떻게 가겠습니까?

글 | 김연수 한양특허 대표

서울대학교 미대를 다니다가 진리를 얻기 위해 출가했으나 세상으로 돌아와 전문 직업을 구해 변리사가 되었다. 지금은 직원 백 명이 넘는 <한양특허법인>의 대표 변리사로 수십 명의 변리사, 변호사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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