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몸뿐 아니라 뇌에서도 생기는 현상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피로는 근육과 신경을 과하게 사용한 나머지 신체 기능에 문제가 생긴 비정상적인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아무리 몸을 단련한 선수라고 해도 100% 지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스탠퍼드 대학 스포츠의학센터 디렉터이자 애슬래틱 트레이너인 야마다 도모오는 풍부한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지치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피로에 강한 몸’을 만들어 줄 프로그램을 연구했다.  

그의 저서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을 참고해 체내에 피로가 쌓이는 이유와 적절한 방법으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운동법을 알아보자.  

◇ 가만히 있어도 피로는 쌓인다

구체적인 회복법을 다루기 전에 야마다 도모오는 피로는 ‘그냥’도 쌓인다고 강조했다. 야근이 없거나 매일 7시간씩 숙면을 취하는 사람이라도 피로는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 신체가 비대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먹 크기의 심장은 몸의 중심에서 왼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심장보다 커다란 간은 몸의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근육 역시 자연스레 장기의 위치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신체의 좌우 비대칭에 착안한 트레이닝법이 등장하기도 했다.

우리 몸의 좌우 밸런스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 없이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몸의 전체 균형이 무너져내린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누구나 피로에 약한 몸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에게는 대책이 필요하다. 

 

◇ 움직이지 않는 하루가 피로를 부추긴다

피로에 시달리는 대다수의 직장인은 운동을 거부한다. 중요한 회의, 까다로운 서류 작성, 성가신 거래처 미팅 등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오늘날의 직장인은 일이 바쁠수록 몸을 움직일 기회가 줄어든다. 하지만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편이 좋다. 

좌식행동연구의 권위자로 불리는 호주의 네빌 오언 박사는 일본 성인이 하루 평균 7시간 앉아 있다는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하루 7.5시간을 기록한 한국과 더불어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으로 세계인의 평균 수치는 5시간이다. 쉴틈없이 일하느라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직장 풍경을 보여주는 결과다.

오언 박사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혈류와 신진대사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당뇨병의 위험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앞서 언급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안데르스 한센 역시 3시간 이상 앉아 있을 때 기억력 저하나 주의산만 같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태에서 생산성이 오를 리는 만무하다.

스탠퍼드 의학부 역시 앉아만 있는 근무 환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꾸준히 문제 제기 중이다. 미국에서는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당신의 목숨을 위협한다 (Sitting kills you)'라는 제목의 기사가 발표되기도 했다. 

◇ 좌식 피로를 풀어주는 다리 운동 3

① 주먹 압박하기

출처=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야마다 도모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골반 넓이만큼 벌리고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나란히 넣는다. 여성의 경우 주먹 하나만 넣어도 괜찮다. 주먹을 짓누르듯 양쪽 무릎을 안쪽으로 힘껏 밀면서 15초 동안 압박한다.

 

② 무릎 압박하기

출처=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야마다 도모오
출처=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야마다 도모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양쪽 무릎을 벌리고 양손으로 각 무릎의 바깥쪽에 댄다. 무릎 사이가 더 벌어질 수도 있도록 15초동안 양 무릎을 바깥쪽으로 힘껏 민다. 양손은 바깥쪽으로 벌어지려는 무릎을 누르듯 안쪽으로 15초동안 힘을 준다.  

③ 발뒤꿈치·발끝 운동

출처=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야마다 도모오
출처=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야마다 도모오

양쪽 발끝은 바닥에 붙이고 발뒤꿈치를 15초 동안 천천히 반복해서 들었다 놓는다. 양쪽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발끝을 15초 동안 천천히 반복해서 들었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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