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단백질보충제를 섭취하거나, 섭취를 고려했을 것이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또는 다이어트 중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단백질보충제를 애용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 간과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필요 이상의 단백질은 간에 무리!

간 기능이 정상인 사람들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과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체내에서 단백질을 소화하느라 간 수치가 많이 증가한다.

간의 상태가 나빠지면 결국 운동을 해도 몸이 계속 피곤하고 지쳐 제대로 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몸속에서 사용되고 남은 단백질은 간으로 가게 되는데, 간으로 도달한 단백질은 아미노기 이탈이라는 과정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단백질이 체내에 흡수되면 간에 부담을 가중한다. 신장 또한 소변으로 배출해내야 할 양이 많아져 무리가 생기는 것이다.

◇ 단백질보충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건강을 위해서라면 보충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달걀흰자, 닭가슴살, 두부, 바나나 등이 있다.

단백질 하루 권고 섭취량은 체중 1kg당 1.1g으로, 자신의 체중을 고려해 단백질량을 조절한다.

예컨대 달걀 2개에 있는 단백질은 12.70g으로 체중 70kg인 성인이 달걀로만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달걀 다섯 개가 적당하며, 세 끼에 걸쳐 골고루 나눠 먹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단백질이 너무 많으면 쓰고 남은 것을 분해하기 위해 간이 무리하고 단백질대사과정에서 신장이 부담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식사를 통한 영양 섭취가 어렵거나 흡수가 떨어지는 노인들, 일부 환자들에 한해 치료목적으로 단백질보충제를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