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도 상큼하고 맛도 새콤달콤한 한라봉은 12월부터 그다음 해 3월이 제철이다. 과일은 제철동안 마음껏 즐기지 못하면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남은 기간 동안 한라봉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흥미로운 사실 7가지>를 소개한다.

1. 껍질이 얇고 봉이 많이 나온 것이 달다.

연창모 롯데백화점 농산물 바이어는 맛있는 한라봉을 고르기 위해선 껍질이 얇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졌을 때 껍질이 들떠있거나 주름이 많은 것은 신맛이 강하고 싱거운 경우가 많다. 특히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것들이 즙이 적고 산이 강한데, 이런 상품은 일정 기간 저장 후에 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제주농업기술원 현동희 연구원은 봉이 많이 나온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또한 물렁물렁한 것보다 단단한 것이 좋다. 그는 만감류를 30년 동안 연구했다.

2. 껍질째 먹으면 더 좋다.

인하대 바이오융합연구소에서 기고한 사이언스올 칼럼에 따르면, 한라봉의 껍질에는 '헤스페리딘'과 '리모넨'이 있다. 헤스페리딘은 동맥경화, 뇌졸중, 천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리모넨은 피로 예방, 항암효능이 있다. 그러나 한라봉 껍질은 두껍고 단단해 생으로 먹기 힘들다. 그렇다면 껍질을 깨끗이 씻어 설탕과 함께 끓이거나, 꿀에 재워뒀다가 차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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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로콜리와 환상궁합!

비타민C가 풍부한 한라봉은 철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의 건강정보에 따르면, 식품을 통해 섭취한 철분은 약 10% 정도만 몸에 흡수된다. 그렇지만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력을 30% 정도 향상시킨다. 따라서 철분이 다량 함유된 현미, 잡곡류, 조개류, 콩 등을 함께 먹어주면 좋다.

4. 많이 먹으면 피부가 노래진다.

MBC 뉴스투데이 '스마트 리빙'에서는 귤의 '카로틴' 성분에 관해 설명했다. 카로틴이 모세혈관에 쌓이면 각질층이 두꺼운 손바닥과 발바닥, 손톱, 얼굴이 노랗게 변한다. 이를 '카로틴 혈증'이라 부른다. 한라봉도 귤과 마찬가지로 카로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카로틴 혈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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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투데이 캡처

5. 칼로리가 은근 낮다.

미국 농무부 DB와 농촌진흥청 식품성분표 DB를 살펴봤을 때, 한라봉은 100g당 49kcal다. 키위는 64kcal, 포도는 54kcal, 사과는 52kcal로 칼로리가 낮은 편에 속한다. 칼로리가 낮은 데에 비해 영양성분은 풍부하다. 비타민C, 헤스페리딘, 카로틴 등이 포함돼 면역력 증진, 항산화 효과가 있다.

6. 한라산을 닮아 한라봉

농촌진흥청의 농사 백과에 따르면, 한라봉이 우리나라에선 1990년 전후로 일본 명칭인 '부지화(不知和), '데코봉'으로 불렸다. 이는 1998년 '한라봉'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었다. 한라봉 꼭지 부분이 한라산 봉우리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7. 팩 봉지에 넣어 보관한다.

제주농업기술원 현동희 연구원은 소비자들에게 도움 될만한 팁을 전했다. 한라봉은 2월 중순이 당도가 제일 높다고 강조했다. 이때가 산도는 감소하고, 당도는 높아질 때다. 택배를 받았을 때, 팩 봉지에 넣어 냉장고 야채보 관함에 넣어두면 한 달에서 두 달까지 저장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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