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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잠이 깼다. 새벽 2시가 조금 지난 시각. 이때부터 가(假)수면 상태로 침대에서 뒤척인다. 온통 식은땀에 이불과 속옷이 푹 젖어 있다. 매우 불안했다. 새벽 5시가 돼서 억지로 일어났다. 몸이 개운치 않고 마음도 편치 않았다. 머리가 아팠다. 계속 손으로 머리를 두드렸다. 특히 정수리 옆이 몹시 아팠다.

… … …

하루 한 번, 운동할 여유를 찾아 걸어서 인근 고덕산으로 향했다. 해발 80여 미터의 낮은 산을 1시간 정도 걸었다. 요 며칠은 아침에 운동 후 샤워하고 나면 몸이 개운하게 풀렸는데 오늘은 몸이 더 찌뿌드드한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정강이 부분에 쥐가 났다. 나는 서둘러 마사지하며 경련을 풀었다.

힘이 빠져서 소파에 누웠더니 마음이 불편해졌다. 막연한 불안, 두려움이 스치고 지나갔다. 심장이 다시 벌떡거리는 것 같았다. 나는 안 되겠다 싶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는 그때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과로할 일도 없었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고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누적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은 계속 내 육체를 공격하고 허물어뜨리려고 하고 있었다.

‘여기서 지면 안 된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 …

매일 아침 1시간씩 자전거를 탔다. 처음 며칠은 페달 밟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곧 체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물론 정상 체력을 회복하자면 아직 멀었다. 그러나 약간 힘들 정도로 운동 강도를 높였더니 더 좋았다.

운동에 집중할 때 머리는 쉴 수 있었고, 운동하고 나서 생기는 나른한 피곤함은 민감한 신경을 안정시켜주었다. 게다가 기분이 좋아지고 식욕이 생겼다.

주말에는 인근 고덕산으로 가 2~3시간 정도 등반했다. 낮은 산이지만 산책로가 많았기에, 중간중간 쉬면서 체조를 하거나 팔굽혀펴기, 복근 운동 등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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