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를 집에서 파내려고 하는 것은 여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냥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셔터스톡
귀지를 집에서 파내려고 하는 것은 여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냥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셔터스톡

귀지는 파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귀지는 그냥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턱을 움직이면서 생활하면 귀지의 일부는 저절로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더러운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

심지어 귀지는 귀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 등의 이물질을 막아주고, 귀지는 약산성으로 항균 작용까지 한다. 

또한, 귀지의 기름기는 귀 안을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주기 때문에 귀지가 너무 없으면 귀 안이 오히려 가려울 수 있다.

◆귀지 청소는 병원에 맡기세요

그럼에도 귀지가 너무 많이 쌓여 불편함을 느낄 때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귀를 청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병원에서는 귀지를 빨아들이는 석션을 이용하여 귀지 청소를 해준다. 

집에서 귀이개나 면봉을 사용하여 귀를 파려고 하면 오히려 귀지가 나오는 게 아니라 더 깊숙하게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귀지를 들러붙게 만들거나 더 뭉치게 만들어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귀이개나 면봉이 귓속에 상처를 내거나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면봉의 경우 작은 털들을 귓속에 남겨둘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의 사람들은 귀지 청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물기 있는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바깥쪽만 닦아주는 정도로 집에서 귀 청소는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귀지로 꽉 막혔다면 ‘이구전색’

귀지로 인해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귀지로 인해 외이도가 막히는 ‘이구전색’일 가능성이 있다. 

난청, 이명, 현기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보청기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것처럼 잘 안 들리거나 잡음이 들릴 수도 있다. 

이구전색은 이구샘과 피지샘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나 퇴화한 노인들에게서 보통 나타난다. 또는 귀이개나 면봉으로 무리하게 귀를 파다가 오히려 귀지를 외이도 쪽으로 밀어 넣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청력이 현저히 떨어졌거나 불편함의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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