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우리와 함께 했던 유통기한이 곧 사라질 예정이다.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사용하면 경제적이고, 환경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0여년간 우리와 함께 했던 유통기한이 곧 사라질 예정이다.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사용하면 경제적이고, 환경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트에서 식재료를 살 때, 유통기한을 꼼꼼하게 살피는 사람이라면 내년부터 생길 변화에 주목해봐야 한다. 2023년 새해부터는 소비기한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사용해오던 유통기한은 본래 기업이 식품을 유통할 수 있는 기한을 뜻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판매자는 상품을 폐기처분 하여야 하고, 소비자에게 절대 판매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식품이 상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통기한을 식품의 소비 가능 기간이라고 여겨 유통기한이 지난 멀쩡한 식품들을 버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환경 문제와 경제 문제가 대두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기한이 나오게 된 것이다. 

소비기한은 식품별로 알맞게 보관만 잘 되었다면,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기간을 알려준다. 기존에 유통기한이 기업이나 유통매장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었다면, 소비기한은 소비자의 실질적인 섭취에 초점을 맞춘 개념인 것이다.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20~30% 정도 더 늘어난다. 보관만 잘 한다면, 우유는 표기된 유통기한보다 50일 정도 더 먹을 수 있고, 계란과 냉동만두는 25일 정도 더 먹어도 무관하다. 

이런 일이 발생했던 이유는 유통기한은 식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간의 60~70% 정도에서 정해지는 반면, 소비기한은 식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간의 80~90% 정도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따를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더 철저히 기한을 지켜서 식품 섭취를 해야 한다.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은 망설임 없이 버려야 하고, 식품마다 주어진 보관 방법을 잘 따라야 한다. 

새해가 된다고 해서 유통기한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년의 계도기간 동안은 혼선을 막기 위해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둘 다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냉장 보관 식품에 한해서는 소비기한 도입을 8년 유예시킨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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