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60대 이상의 뇌·심장질환 보험금 청구와 30·40대의 부정맥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088350]은 최근 10년간(2014~2023년)의 보험금 지급데이터 약 3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2023년 뇌혈관 질환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1만9천793명으로, 2014년(1만868명) 대비 1.8배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청구 건수는 2014년 2천785명에서 2023년 8천413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질병별로 보면 뇌혈관질환 중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뇌경색증'의 경우 60대 청구 건수는 2014년 1천349명에서 2023년 3천302명으로 2.4배로 늘었다. 70대 청구 건수는 2014년 447명에서 2023년 1천499명으로 3.3배로 증가했다.

'뇌출혈' 역시 같은 기간 60대 청구 건수가 620건에서 1천260건으로 2배로 늘었고, 70대 이상은 142건에서 469건으로 3.2배로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유사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였다.

심장질환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2014년 8천596건에서 2023년 1만8천775건으로 2.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역시 60대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4년에는 2천5명 수준에 그쳤지만 2023년에는 8천606명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70대 이상은 같은 기간 402건에서 2천461건으로 6.1배로 증가했다.

'부정맥'은 다른 심장질환보다는 발생빈도가 낮지만, 특히 30~40대의 발생 비중이 높아졌다.

작년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을 청구한 30~40대 중 38.9%가 부정맥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2014년 28.0%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p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화생명 데이터랩 전경원 팀장은 "현재 생·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 특히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향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생명보험사들은 뇌·심장 신 위험률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뇌, 심장 관련 보장 보험료가 기존보다 절반가량 저렴해졌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