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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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아 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 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 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 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 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 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이근대(1965~), 시인

우리는 종종 마음 속에 감정, 말, 우려, 걱정 등 많은 것을 가두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마음 속에 가두면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힘들어진다. 가끔은 마음을 비우고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두자.

이근대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차가운 세상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들에 위로와 공감을 주는 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시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1990년, 시 전문 월간지 '심상'을 통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그의 문학 여정이 시작됐다. 이후 부산시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며 그의 재능과 가능성이 널리 인정받았다. 

이근대 시인은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SNS에 짧은 글을 올리며, 그의 따뜻한 문장들은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현재 그의 SNS 팔로워 수는 30만 명에 달한다. 그의 인스타그램(@keundea_lee), 페이스북(gdlee27), 카카오스토리(127gdlee27) 계정을 통해 그의 글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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