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유도에 의한 경두개 자기 자극(TMS)이 일반적인 치료가 듣지 않는 중증 우울증을 장기간 가라앉히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 대학 정신건강 연구소 기분장애 센터의 리처드 모리스 교수 연구팀이 중증 우울증이 평균 7년 계속되고 있는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7일 보도했다.
TMS는 코일을 통해 생성된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해 뇌 조직에 전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것으로 1980년대 이후 항우울제 또는 다른 치료가 듣지 않는 중증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TMS는 그러나 효과 지속 기간이 1∼3개월에 불과해 연구팀은 자기펄스를 보다 정확하게 표적 부위에 보내면 효과 지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MRI와 신경항법(neuronavigation)을 이용해 TMS를 시행했다.
신경항법은 자기 자극을 뇌의 표적 부위에 정확하게 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산화 추적 시스템이다.
이 방법은 자기자극을 가할 환자의 뇌 부위를 MRI로 지정하고 신경항법으로 그 부위에 자기펄스가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결과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우울·불안 증세가 크게 진정되고 인지기능도 개선돼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중 3분의 1은 우울증세가 50% 개선되고 5분의 1은 관해에 들어가 장기간 지속됐다. 관해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거나 소멸한 상태를 말한다.
이 특수 TMS를 사용하면 효과 지속 기간이 크게 늘어나 1년에 1~2회만 시행하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방법은 우울 증상 호전과 함께 집중력과 기억력을 개선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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